불교/나를 찾아서(사경)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농사.

상현/강물 2025. 4. 1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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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을 자격이 없는 사람. 

   

부처님이 코살라의 나라마을로 여행 중일 대의 일이다.

어느 날 탁발을 나간 부처님은 밭가는 농부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사문이여. 우리는 손수 밭 갈고 뿌리는 노동을 하고 식사를 한다.

그러니 당신도 밭 갈고 시를 뿌려 수확을 거두어 식사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그의 질문은 거의 힐난에 가까웠다.

어째서 일하지 않고 먹으려 하느냐는 것 이 었다.

이에 대해 부처님은 ‘농부여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고 대답했다.

농부는 부처님의 대답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다시 말했다.

 

“거짓말 하지 말라.

나는 사문들이 밭 갈고 씨 뿌리며 일하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만약 당신이 농사를 짓는 다면 씨앗은 어디에 있는가.

그대의 모습은 어디에 있으며 소는 어디에 있는가.”

 

“마음은 나의 밭이고 믿음은 나의 씨앗이다.

지혜는 나의 모습이며,

몸과 입과 생각으로 악업을 없애는 것은 내가 뽑은 잡초다.

이런 일을 하는데 게으르지 않는 것은 나의 소(牛)다.

나는 이와 같이 밭 갈고 씨를 뿌려서 감로의 결실을 수확한다.

이것이 나의 농사다.”

 

잡아함 4권 98경 = 경전경의 일부 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