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산 사랑

재악산(수미봉)과 천황산 (사자봉). 경남 밀양

상현/맑은강물 2014. 5. 27. 07:53

재악산(수미봉)과 천황산 (사자봉). 2014.05.25.

표충사에서 시작하여 재악산을 넘어 영남알프스에서 유명한 재약산과 천황산 사이의 천황재가 사자평원이다. 그냥 사자평이라고 부른다. 그 옛날의 드넓은 평원에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물결이 마치 너울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떠오르게 한다. 넓이가 400만㎡에 달하는데다 억새풀과 관목으로 이루어져 그야말로 대평원이다. 사자평은 사자봉(천황산)을 필두로 수미봉(재악산)-관음봉-문수봉-재약봉-고암봉-향로봉-필봉 등 8개의 주요 봉우리에 둘러싸여있다. 8부 능선에 형성된 타원형의 광활한 분지가 주는 감동이 남다르다. 말을 타고 벌판을 달리는 역사 드라마 속 무사의 모습이 잠시 떠오른다. 호연지기가 용솟음쳐 천하를 호령하고픈 환상에 잠시 빠지기도 한다. 아니나 다를까 신라시대 삼국통일의 주역 화랑도가 수련한 곳이라고도 전해온다.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승병을 훈련시켰다는 곳이기도 하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수많은 학자들이 찾아와 심신을 수련하며 학문을 닦은 명산이다. 여순반란사건 때는 빨치산의 집결지이기도 했다. 화전민이 이곳에 밭을 일구어 고랭지 채소와 약재를 재배한 적도 있다. 그래서 한때는 사자평 언저리에 80여 가구의 민가가 형성돼 고사리학교라는 이름의 밀양산동초등학교 분교가 있었다고 했다. 수미봉(재악산)에서 표충사 쪽으로 하산하는 길에 지금도 고사리학교 흔적이 남아있다. 사자평은 2007년에 꼭 보전해야 할 한국의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돼었으나 그대로다. 사자평 습지보호지역은 재약산 정상부(해발 750~900m)에 위치한 면적0.58㎢의 고산습지로서?2006년 12월 28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었다.  환경부는 영남의 대표 고층습지인 사자평의 지형과 식생을 되살리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정비한다고 했었다. 억새를 심는 등 생태를 복원해 습지의 원해 기능을 회복시킬 계획이었다. 영남의 대표 습지 ‘재약산 사자평원의 모습’ 제 모습을 찾는 것은 정부의 공 염불이었다고 생각된다. 병중에도 같이 산에 오르며 즐거운 산행에 동참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감사한다.

 

 

 

 

여기는 재악산 넘어 사자평원입니다. 잡목으로 억새평원의 면적이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사자평원(천황재)입니다.. 

 

 

 

 

 

 

가지산자락의 백운산, 바위가 호랑이 같아. 

얼음골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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