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나누어 앉는 부처님. 부처님이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이 많은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설법을 하고 있었는데 제자 마하카사파가 찾아왔다. 그는 작은 암자에서 혼자 수행을 하느라고 수염과 머리를 제대로 깍지 못해 행색이 더부룩 했다. 더욱이 옷은 낡고 해어져 누더기를 입고 있었다. 이를 본 제자들은 자리를 비켜줄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업신여겼다.‘저 사람은 누구이기에 저리도 행색이 초라하고 위의도 갖추지 않는가..’ 부처님은 이 같은 비구들의 생각을 알아차리시고 마하카사파에게 말했다. “어서 오너라. 카사파여. 이리로 와서 나와 함께 자리를 나누어 않자.” 마하카사파는 사양하다가 부처님이 권하자 할 수 없이 좁은 자리를 반으로 나누어 앉았다. 그러자 부처님은 제자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