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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자리를 나누어 앉는 부처님. 부처님이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이 많은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설법을 하고 있었는데 제자 마하카사파가 찾아왔다. 그는 작은 암자에서 혼자 수행을 하느라고 수염과 머리를 제대로 깍지 못해 행색이 더부룩 했다. 더욱이 옷은 낡고 해어져 누더기를 입고 있었다. 이를 본 제자들은 자리를 비켜줄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업신여겼다.‘저 사람은 누구이기에 저리도 행색이 초라하고 위의도 갖추지 않는가..’ 부처님은 이 같은 비구들의 생각을 알아차리시고 마하카사파에게 말했다. “어서 오너라. 카사파여. 이리로 와서 나와 함께 자리를 나누어 않자.” 마하카사파는 사양하다가 부처님이 권하자 할 수 없이 좁은 자리를 반으로 나누어 앉았다. 그러자 부처님은 제자들에..

맑은강물 법당.(사이버)

맑은강물 법당.(사이버). (대한불교조계종) 2019.07.01.시작한 도량.이 사이버법당은 읽거나 듣거나 글을 쓰는 사경 도량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도의국사의 조계종에 본존은 석가모니불이십니다.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 합니다.거룩한 가르침에 귀의 합니다.거룩한 스승님께 귀의 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석가세존의 자각각타 각행원만(自覺覺他 覺行圓滿)한 근본교리를 봉체하며 직지인심 견성성불 전법도생(直指人心 見性成佛 傳法度生)을 종지로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헌 제2조). 석가세존의 자각각타(自覺覺他)는 자신도 깨닫고 타인도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것을 말하며, 각행원만은 그 깨달음을 원만하게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직지인심(直指人心)은 교리를 생각하거나 모든 계행을 떠나서 직접 사람의 마음을..

사이버 법당. 2025.05.05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농사.

밥먹을 자격이 없는 사람. 부처님이 코살라의 나라마을로 여행 중일 대의 일이다. 어느 날 탁발을 나간 부처님은 밭가는 농부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사문이여. 우리는 손수 밭 갈고 뿌리는 노동을 하고 식사를 한다. 그러니 당신도 밭 갈고 시를 뿌려 수확을 거두어 식사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그의 질문은 거의 힐난에 가까웠다. 어째서 일하지 않고 먹으려 하느냐는 것 이 었다. 이에 대해 부처님은 ‘농부여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고 대답했다. 농부는 부처님의 대답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다시 말했다. “거짓말 하지 말라. 나는 사문들이 밭 갈고 씨 뿌리며 일하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만약 당신이 농사를 짓는 다면 씨앗은 어디에 있는가. 그대의 모습은 어디에 있으며 소는 어디..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인격과 교양의 향기.

인격과 교양의 향기.            잡아함 38권 1073경 = 아난경의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날 아난다가 찾아와 부처님에게 이런 것을 여쭈었다. "부처님. 저는 혼자 숲에서 명상을 하다가 문득 이런 것을 생각했습니다. 모든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냄새를 풍기지 못한다. 뿌리에서 나는 향기나. 줄기에서 나는 향기나. 꽃에서 나는 향기는 다만 바람을 따라서 냄새를 풍길 뿐이다. 그렇다면 혹 바람을 따라서도 풍기고 바람을 거슬려도 풍기고. 바람이 불거나 관계없이 풍기는 향기는 없을까요?.부처님. 과연 그런 향기는 없는지요.?" "아난다야. 네 말대로 뿌리의 향기나 줄기의 향기나 꽃의 향기는 바람에 따라 향기를 풍기지만 바람을 거슬러서는 향기를 풍기지 못한다.그것..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대립과 투쟁.

대립과 투쟁의 원인.      부처님이 시밧티의 기원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그 무렵 마하카트야나는 바라나 마을의 한 숲에 머물고 있었는데 어느 날 막대기에 물통을 달고 다니는 바라문이 찾아와 이런 것을 물었다. “세상에는 나라를 다스리는 왕과 왕이 싸운다. 높은 지위에 있는 바라문과 바라문도 다툰다. 재산이 많은 장자거사들도 싸운다. 이들은 무슨 까닭으로 싸우는 것 입니까” “왕과 왕이 싸우고. 장자거사와 장자거사가 싸우는 것은 탐욕에 매이고 집착하기 때문이지요.” “세상에는 집을 나온 수행자도 있고 신을 섬기는 종교인들도 있습니다. 그들도 싸웁니다. 종교인들이 싸우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수행자와 수행자가 싸우는 것은 자기 생각에 매이고 집착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면 탐욕이나 견욕에 매이거나..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구업.

바람을 향해 흙을 던지지 말라.  부처님이 시밧티의 동쪽 녹자모강당에 계실 때의 일이다. 부처님은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아침탁발을 하기 위해 성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탁발이 끝날 무렵 뜻밖의 곤란한 일이 생겼다. 사밧티에 사는 파사트파차라는 욕쟁이가 부처님을 따라다니며 차마 입에 담기 거북한 욕을 하는 것이었다. 그가 부처님에게 해 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언젠가 부처님이 산보를 나왔을 때도 뒤를 따라다니면서 험한말로 모욕을 준 일이 있었다. 그 때 부처님은 그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파라트파차는 부처님이 자기 위세에 눌려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으시는 줄 알고 ‘당신은 나에게 졌다’고 기고만장했다. 그러나 일체의 분노로부터 해탈한 분이 부처님..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지혜

노여움을 다스리는 지혜.  부처님이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일이다. 어느날 젊은 바라문 빌란기카가 찾아와 부처님에게 참 듣기 거북한 욕설로 모욕하였다. 부처님은 잠자코 있다가 그에게 물었다. “좋은 날. 그대의 집에 종친과 권속이 오시는가?” “그렇다.” “그대가 종친과 권속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였는데 그들이 그 음식을 먹지 않으면 누구의 것이 되겠는가?” “그들이 먹지 않는다면 그 음식은 도로 내 차지가 될 것이다.” 이에 부처님은 그를 타일렀다. “그대도 그와 같도다. 그대는 지금 추악하고 착하지 않은 말로 나를 모욕하였다. 그런데 내가 끝내 그 욕설을 받지 않는다면 그 욕설은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 “그가 받지 않더라도 주면 주는 것이다. 욕설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 질 것이 아닌가.” “그..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의식

정신과 육체 의식의 삼각관계.       부처님이 라자가하 죽림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그 무렵 사리풋타와 마하코티카는 그리드라쿠산에서 함께 수행하고 있었다.어느 날 해질 무렵 사라풋타는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서 마하코티카에게 의견을 물었다. “존자께서는 늙음과 죽음을 누가 만들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자기가 만든 것 입니까?. 남이 만든 것 입니까?. 아니면 아무 원인도 없이 만들어진 것 입니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늙음과 죽음은 누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다만 태어남을 인연하기 때문에 늙음과 죽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늙음과 죽음이 일어나는 정신과 육체는 누가 만든 것입니까?. 자기가 만든 것 입니까?. 남이 만든 것 입니까?. 아니면 아무 원인도 없이 만들어진 것 입니까?” “정신(名)..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진리.

누가 진리를 만들었는가. 부처님이 쿠루수의 조우마을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젊은 제자 한 사람이 찾아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부처님 이른바 연기법은 부처님이 만든 것 입니까, 아니면 다른 누가 만든 것입니까.” 이에 대해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있다. “연기법이란 내가 만든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만든 것도 아니다. 따라서 그것은 여래가 세상에 나오든 나오지 않았거나 법계에 항상 머물러 있는 것이다. 다만 나는 이 연기법을 스스로 깨닫고, 깨달음을 이룬 뒤에 모든 중생을 위해 연설하고 드러내 보일 뿐이다. 즉 이것이 있음에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음으로 이것이 있다. 이것이 사라지므로 저것이 사라지고 저것이 사라짐으로 이것이 사라진다’고 말하는 것이다."   잡아함 12권 299경 ..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공덕.

늙음과 죽음이 무너져 내릴 때.              부처님이 시밧티의 기원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오랜만에 파세나티왕이 부처님을 찾아왔다.  “오랜 만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습니까.?” “그동안 국사를 처리하느라고 바빴습니다. 넓은 국토를 다스리자면 나라의 구석구석을 관찰하고 자잘못을 가리고 대책을 세우는 등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대왕에게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어느 날 대왕의 신하가 찾아와 ‘대왕이여 저는 지금 동쪽변방에서 왔는데 그곳에서는 태산과 같은 큰 바위가 무너져 모든 생명을 유린하고 있습니다. 어서 대책을 마련해 주소서.’ 라고 아뢰었다고 합시다. 그런 또 한 신하가 서족에서 달려와 같은 상황을 아뢰고. 남쪽과 북쪽에서도 같은 보고가 들어 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