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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애욕의 늪.

애욕의 늪에 빠지지 않는 방법. 잡아함 21권 564경 비구니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그 무렵 아난다도 부처님과 함께 있었다. 어느 날 아난다에게 한 비구가 찾아와 이런 전갈을 하고 갔다. “지금 어떤 비구가 병이 들어 앓고 있습니다. 그녀는 내일 존자에게 공양을 올리고 설법을 듣고자 하오니 불쌍히 여겨 한번 방문해 주소서.” 아난다는 다음날 아침 발우를 들고 그 비구를 찾아 갔다. 그녀는 멀리서 아난다가 오는 것을 보자 일부러 옷을 풀어 헤치고 알몸을 드러낸 체 평상위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병이란 사실은 아난다를 연모하는 데서 생긴 병이었다. 이를 알아챈 아난다는 얼른 감관(感官)의 문을 닫고 더 이상 다가가지 않았다. 무안해진 그녀는 얼른 옷을 단정히 고처 ..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비밀.

도둑도 훔처가지 못하는 비밀. 부처님이 사위국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단정한 젊은이가 찾아와 부처님께 이런 것을 여쭈었다. “부처님. 어떤 것이 불로도 태우지 못하는 것입니까. 어떤 것이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지 않는 것 입니까. 어떤 것이 홍수가 져서 모든 것이 떠내려가게 할 때 떠내러 가지 않는 것입니까. 나쁜 임금이나 도적이 사람의 재물을 겁탈해 갈 때 어떤 사람이 그들에게 빼앗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어떤 보배 창고를 지어야 끝끝내 허물어지지 않나이까.” 부처님은 그 젊은이에게 이렇게 가르쳐 주었다. “젊은이여. 그대가 지은 복은 불로도 태우지 못하고 바람으로도 날리지 못한다. 홍수가 져서 모든 것을 쓸어간다 해도 복은 떠내러 가지 않는다. 나쁜 임금과 도적이 사람의 재물..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자리를 나누어 앉는 부처님. 부처님이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이 많은 제자들에게 둘러싸여 설법을 하고 있었는데 제자 마하카사파가 찾아왔다. 그는 작은 암자에서 혼자 수행을 하느라고 수염과 머리를 제대로 깍지 못해 행색이 더부룩 했다. 더욱이 옷은 낡고 해어져 누더기를 입고 있었다. 이를 본 제자들은 자리를 비켜줄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업신여겼다.‘저 사람은 누구이기에 저리도 행색이 초라하고 위의도 갖추지 않는가..’ 부처님은 이 같은 비구들의 생각을 알아차리시고 마하카사파에게 말했다. “어서 오너라. 카사파여. 이리로 와서 나와 함께 자리를 나누어 않자.” 마하카사파는 사양하다가 부처님이 권하자 할 수 없이 좁은 자리를 반으로 나누어 앉았다. 그러자 부처님은 제자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