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자연에서.. 16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지혜

해와 달처럼 항상 밝은 지혜.      (법보단경) 세상 사람들의 자성은 본래 깨끗해서 모든 법이 자성으로부터 생겨난다. 온갖 약한 일을 생각하면 나뿐 행동이 생겨나고. 온갖 착한 일을 생각하면 착한 일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모든 법은 자성 속에 있다. 마치 하늘은 항상 맑고 해와 달은 항상 밝게 빛나는 것 같다. 하지만 뜬구름에 가려서 위는 밝고 아래는 어둡다가 문득 바람이 불면 구름이 흩어져 구름 위와 아래가 함께 밝아지면서 만물의 모습이 모두 드러나는 것과 같다. 세상 사람의 본성이 항상 들떠 있는 것도 마치 저 하늘에 구름과 같다.   수행자들이여 지(智)는 해와 같고 혜(慧)는 달과 같아서 지혜는 항상 밝으나. 바깥으로 경계에 집착하다 보니 자성이 허망한 생각이라는 뜬 구름에 뒤덮어 밝게 비추..

세상은 하나.

날씨가 추워집니다. 지난 여름 산청 문수암. 탬플시 본 "여인숙"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여인숙. -루미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이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든다. 기쁨, 절망, 옹졸함 스치는 작은 깨달음까지 예고 없이 찾아든다. 그 모두를 맞아들여 대접하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무리여서 그대의 집을 거칠게 휩쓸고 가구를 몽땅 내가더라도 꿋꿋이 한 분 한 분 손님을 모셔라. 그들은 그대를 비우는지도 모른다. 낮 모를 새로운 기쁨 빈자리에 들도록.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악의 문 앞에서 그들을 보거들랑 미소 지으며 안으로 맞아들여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겨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이니까. - 산청 문수암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나옹선사.

나옹선사의 시. 청산은 나를보고. 심진스님. 리영철. ( 3:15) https://youtu.be/SHjtZpVonu4 ▶ 나옹선사 : 나옹선사(懶翁, 1320~1376)는 20세 때 출가하시여, 1344년 양주 회암사에서 4년 동안 좌선수행하고, 1348년 3월에 원나라 북경에서 지공(指空 : 인도스님)선사를 친견하고 2년간 수행하셨다. 임제 의현(臨濟義玄, ? ~ 867 임제종 개조)의 법손인 평산 처림을 만나 몇 달을 지냈고, 1351년 2월 헤어질 때 게송과 불자(拂子)를 받으셨다. 다시 지공화상을 찾으니 1358년 3월에 법의와 불자를 받으셨다. 1371년 8월에 왕사로 책봉되셨다. 1376년 봄에 회암사에서 중창불사를 마치셨고, 신륵사에서 1376년 57세로 입적하셨다. [서왕가]를 지어 염불..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무명 초.

이름 없는 풀. (무명초) 어느 때 언제 생긴 지도 모르는 모양도 없고 쓸모없는 풀인지라 이름도 없고 보잘 것 없는 풀이기에 꽃이 없어 벌과 나비 아니 오네. 나물 캐는 처녀들도 못 본 척하고 약초 캐는 약초꾼도 그대로 지나가네. 순진한 나무꾼도 없는 듯 지나가고 언제나 쓸모없는 그대로 지냄일세. 수없는 봄 지나가고 많은 가을 지나면서 피고지고 살아감에 밤에는 별을 보고 낮에는 햇빛 받아 걸림 없이 지내노라. 나 인생이 무명초와 같이 매일 매일 바람없이 사노라. 고산스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