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2

세상은 하나.

날씨가 추워집니다. 지난 여름 산청 문수암. 탬플시 본 "여인숙"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여인숙. -루미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이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든다. 기쁨, 절망, 옹졸함 스치는 작은 깨달음까지 예고 없이 찾아든다. 그 모두를 맞아들여 대접하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무리여서 그대의 집을 거칠게 휩쓸고 가구를 몽땅 내가더라도 꿋꿋이 한 분 한 분 손님을 모셔라. 그들은 그대를 비우는지도 모른다. 낮 모를 새로운 기쁨 빈자리에 들도록.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악의 문 앞에서 그들을 보거들랑 미소 지으며 안으로 맞아들여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겨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이니까. - 산청 문수암에서-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나.

“나”라는 존재는 인연의 화합물. 가나세나가 밀린다 왕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수레라고 합니까?. 굴대를 수레라고 합니까?.” “굴래는 수레가 아닙니다.” “바퀴통이 수레라고 합니까.?" "바퀴통이 수레가 아닙니다.” “바퀴살이 수래입니까.?” “바퀴살이 수래가 아닙니다.” “끌체가 수래입니까.?" “끌체가 수래가 아닙니다.” “멍에가 수래입니까.?" “멍에가 수래가 아닙니다.” “가마가 수래입니까.?" “가마가 수래가 아닙니다.” “덮개가 수래입니까.?" “덮개가 수래가 아닙니다.” “이 부분을 모아서 하나로 붙이면 수래입니까?.” “수래가 아닙니다.” “음직일 때 나는 소리가 수래입니까?” “수래가 아닙니다.” “무엇이 수래입니까?” 왕은 말이 없었다. 나가세나 이어서 말하였다. 경전에 말씀 하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