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3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늙음의 게송.

늙음에 대한 암바팔리 비구니의 게송. 꿀벌 색깔처럼 검고 끝이 곱슬거리던 내 머리카락은 나이가 드니 거선 삼(麻)처럼 되었구나. 진리를 설하시는 분이 말씀한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꽃으로 가득한 향기를 머금은 바구니 같았으나 나이가드니 짐승 텔처럼 역겨운 냄새가 나는 구나. 진리를 설하시는 분이 말씀한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빗과 핀으로 정성스레 다듬고 화려하게 만들어 잘 가꾼 동산처럼 우거졌으나 나이가드니 가늘어지고 여기저기 벗겨졌구나. 진리를 설하시는 분이 말씀한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금붙이로 장식하여 화려하게 땋아 내렸으나 나이가드니 대머리가 되어가는구나. 진리를 설하시는 분이 말씀한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마치 화가가 잘 그려낸 곡선처럼 내 눈썹은 아름다웠으나 나이가 드니 더 이상 빛나지 않는구..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전생에 일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전생에 일. 84. 전생의 일을 화제 삼지 말라. 잡아함 16권 424경 숙명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타자가하 죽림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오후 비구들이 공양이 끝난 후 식당에 둘러 않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전생(前生)에 대한 애기를 화제로 삼았다. ‘누구는 전생에 어떤 업을 지었으며 그때 어떤 일을 얼마나 잘 하였을까’ 하는 식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마침 부처님은 정사의 외진 곳에서 홀로 명상에 잠겨 있다가 소란스러운 웃음과 말소리가 들리자 비구들이 있는 곳으로 왔다. “너희들은 지금까지 무슨 애기를 나누었느냐?” “전생에 관한 애기를 나누었습니다.” “비구들아. 너희들은 앞으로 전생에 관한 애기를 화제로 삼지 말라. 왜냐하면 그런 애기는 진리를 알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