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것은 언젠가 사라진다. (찬집백연경. 보살수기품.) 어떤 두 왕이 전쟁을 일으켜 많은 백성을 해치고 음모를 계속 꾸몄다. 그때 파사이왕은 두 왕의 생사를 끝없이 되풀이해 구제되기 어려운 것을 보고 생사에서 해탈시키기 위해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서 예배한 뒤에 말씀드렸다. “여래께서 더 없는 법왕이시라 항상 고통과 재난에 허덕이는 중생을 관찰하여 구호하시고 서로 투쟁하는 자를 화해하게 하십니다. 두 왕은 싸우기를 일삼아서 화해할 줄 모르고 많은 백성만 살해하니 이제 여래께서 저 두 왕을 화해시켜 서로 싸우지 않게 하시옵소서.” 부처님께서는 곧 허락하고 녹야원으로 가셨다. 그때가 바로 두 왕이 제각기 군사를 집합시켜 전투를 시작할 무렵이었는데 그 가운데 한 왕이 겁을 먹고 물러나서는 부처님께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