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나를 찾아서(사경)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 명상 삶

상현/강물 2018. 12. 13. 21:14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 명상 삶.

영월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사리탑.자장율사 토굴.

4분 명상 : 삶


13. 늙음과 죽음이 무너져 내릴 때. 잡아함 42권 1147경 = 석산경일부 사경

 

부처님이 시밧티의 기원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오랜만에 파세나티왕이 부처님을 찾아왔다.

 

“오랜 만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습니까.?”

 

“그동안 국사를 처리하느라고 바빴습니다.

넓은 국토를 다스리자면 나라의 구석구석을 관찰하고 잘잘못을 가리고 대책을 세우는 등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대왕에게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어느 날 대왕의 신하가 찾아와

‘대왕이여 저는 지금 동쪽변방에서 왔는데

그곳에서는 태산과 같은 큰 바위가 무너져 모든 생명을 유린하고 있습니다.

어서 대책을 마련해 주소서.’ 라고 아뢰었다고 합시다.

그런 또 한 신하가 서족에서 달려와 같은 상황을 아뢰고. 남쪽과 북쪽에서도 같은 보고가 들어 왔다고 합시다.

만약 이와 같은 일을 당한다면 대왕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부처님. 제가 아무리 왕이라 하더라도 그와 같은 일을 당해서 무슨 할 일이 있겠습니까.

다만 선업을 쌓고 공덕을 지으며 부처님의 법을 따를 뿐이겠지요.

“그러면 하나 더 묻겠습니다.

지금 늙음과 죽음이 바위산이 무너져 내리듯 사방에서 대왕에게 쳐 들어오고 있습니다.

무슨 대책이 있습니까?”

“부처님. 비록 제가 왕이기는 하나 늙음과 죽음이 쳐 들어오는데 무슨 도리가 있겠습니까.

저에게는 군대가 있지만 큰 바위산이 무너져 내리 듯 밀려오는 늙음과 죽음을 어떻게 막아 네겠습니까.

제게는 주문을 잘 외우는 신하가 있습니다만 그 주문으로 큰 바위산이 무너져 내리 듯 밀려오는 늙음과 죽음을 물리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때 제가 할 일은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행하고 선업을 쌓아 공덕을 짓는 것뿐입니다.”

 

“실로 그렇습니다.

지금 대왕에게는 사방에서 돌산이 무너져 내리듯 늙음과 죽음이 닥쳐오고 있습니다.

대왕께서 지금 할 일은 오직 법에 따라 행하고 선업을 지어 공덕을 쌓는 것뿐입니다.”

 

세월은 흘러간다      https://youtu.be/JvN1_JoZt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