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나를 찾아서(사경)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5분 명상.

상현/강물 2019. 11. 5. 07:23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5분 명상.

보드가야 마하보디대탑(깨달음의 성지).

명상 : 백설(수정궁)


35. 교만한 사람에게 주는 교훈.  잡아함 4권 92경 교만경의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죽림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한 바라문이 찾아왔는데 이름은 “교만바라문”이었다.

그에게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었다.

우선 그의 가계는 남들이 알아주는 명문가였다.

바라문 출신의 조상은 7대를 내려오면서

깨끗하고 흠결 없는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머리도 매우 총명했다.

온갖 책을 읽어 말을 하면 논리가 정연하고 만 가지 이치에 통달해 있었다.

용모는 단정한 미남이었으며 체격도 대장부답게 훤출했다.

또 재산도 남들이 부러워 할 만큼 부유했다.

그러나 그는 자만심 때문에 절대로 고개를 숙이는 일이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교만 바라문’이라 불렀다.

이런 그가 어느 날 부처님을 뵙기 위해 기원정사를 찾아온 것이었다.

부처님이 설법을 한다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그는 그날도 황금마차에 일산을 바쳐든 하인들의 앞뒤로 세우고 거드름을 피웠다.

이를 본 다른 사람들은 그를 부러워하며 모두 길을 비켜주었다.

그러나 부처님만은 그가 오든지 말던지 쳐다보지도 않았다.

교반바라문이 기분이 상하여 돌아가려고 했다.

이를 알아챈 부처님이 그에게 말했다.

 

“진리를 배우려온 사람이 교만한 마음만 더해가지고 돌아가는구나.”

 

부처님으로부터 의외의 정문일침을 맞은 교만은

그제서야 자신의 허물을 깨달았다.

 

“부처님. 어떻게 해야

교만한 마음을 내지 않고 남을 공경하는 마음을 낼 수 있습니까?”

 

“모든 번뇌를 조복 받은 아라한을 보라.

그들은 바른 지혜로써 탐짐치를 떠나고 모든 교만한 마음을 항복받았다.

이렇게 어질고 거룩한 사람에게는 항상 합장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부모와 어른과 존경할 만한 모든 사람에게

마땅히 교만한 마음을 내지 말고 스스로 낮추어 인사하고

마음을 다해 받들어 섬기며 공경해야 한다.


백유경이야기, 1 어리석은 사람. (성범스님)

https://youtu.be/ZV_PGtmR9S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