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나를 찾아서(사경)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아함경 사경.

상현/맑은강물 2020. 2. 3. 15:26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아함경 사경.

기원정사

수닷다 장자의 집터와 앞에 있는 (아래)앙굴라마의 집터.

앙굴라마라 만화 이야기.... https://youtu.be/3pQRGiHPLek


41. 애욕의 늪에 빠지지 않는 방법. 잡아함 21권 564경 비구니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그 무렵 아난다도 부처님과 함께 있었다.

어느 날 아난다에게 한 비구가 찾아와 이런 전갈을 하고 갔다.

 

“지금 어떤 비구가 병이 들어 앓고 있습니다.

그녀는 내일 존자에게 공양을 올리고 설법을 듣고자 하오니

불쌍히 여겨 한번 방문해 주소서.”

 

아난다는 다음날 아침 발우를 들고 그 비구를 찾아 갔다.

그녀는 멀리서 아난다가 오는 것을 보자 일부러 옷을 풀어 헤치고

알몸을 드러낸 체 평상위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병이란 사실은 아난다를 연모하는 데서 생긴 병이었다.

이를 알아챈 아난다는 얼른 감관(感官)의 문을 닫고 더 이상 다가가지 않았다.

무안해진 그녀는 얼른 옷을 단정히 고처 입고

아난다 앞으로 나가 무릎을 끊었다.

아난다는 그녀를 불쌍히 여겨 이렇게 설법해 주었다.

 

“누이여.

이 몸이란 음식으로 자라났고. 교만으로 자라났고. 탐애로 자라났고.

음욕으로 자라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제자는 음식을 먹을 때 몸을 보존하고 살기위해 먹고.

주리고 목마른 병을 고치기 위해 깨끗한 범행을 닦기 위해 먹어야 합니다.

마치 상인이 수레에 기름을 칠할 때.

오직 길을 가기 위해서인 것처럼 분수를 헤아려 집착함이 없어야 합니다.

누이여. 또한 부처님의 제자는

교만한 마음과 애욕과 음욕이 일어 날 때는 항상 이렇게 생각해야합니다.

‘아무개와 아무개는 모든 번뇌가 다하여 해탈을 했다.

그들은 이제 다시 윤회의 삶을 살자 않을 것이다.

나는 왜 아직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굳건히 하면 마침내 식욕과 교만과 탐애와 음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난다의 설법을 들은 그녀는 이렇게 참회하였다.

 

“저는 어리석고 착하지 못해 큰 허물을 저질렀습니다.

이제 존자님 앞에서 허물을 고백하고 참회하오니 가엾이 여겨 주소서.”

  

경남 산청군 사찰.암자 연합회

제 1회 합동방생대법회. 2020년 2월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