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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세월.

상현/강물 2022. 6. 5. 04:12

세월은 시냇물처럼 흘러가네.

 

죽은 뒤에 천고(千古)의 한을 품으면서

살았을 때 한번 쉬기를 아무도 하려 들지 않네.

저 성현도 모두가 범부가 그렇게 된 것이니

어찌 본받아 수행하지 않는가!

 

어제는 봄인가 했더니 오늘 벌써 가을이라

해마다 세원은 시냇물처럼 흘러가네.

이름을 탐하고 이익을 좋아해 허덕이는 사람들

제 욕심 채우지 못한 체 부질없이 백발일세.

 

평생토록 일에 빠져 티끌세상 헤매느라

백발이 다 되도록 늙는 줄은 몰랐구나.

명예와 부귀는 재앙을 부르는 사나운 불길

예부터 얼마나 많은 중생이 이 불길에 타 죽었던가! (나옹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