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경전, 요약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고통.

상현/맑은강물 2022. 6. 24. 22:20

무엇이 괴로움인가?

대구 동화사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입니까?. 태어남도 괴로움이요. 늙음도 괴로움이고. 병듦도 괴로움이며. 죽음도 괴로움입니다. 근심. 탄식.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도 괴로움이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입니다. 요컨대 취착하는 다섯 무더기(五取蘊) 자체가 괴로움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태어남입니까?. 이런저런 중생의 무리로부터 이런저런 중생의 태어남. 일어남. 다섯 무더기의 나타남. 감각장소를 획득함을 일러 태어남이라 말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늙음입니까?. 이런저런 중생의 무리 가운데서 이런저런 중생의 늙음. 노쇠함. 부서진 치아. 백발. 주름진 피부. 수명의 감소. 감각 기능의 허약함을 일러 늙음이라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죽음입니까?. 이런저런 중생의 무리로부터 이런 저런 중생의 종말. 제거됨. 부서짐. 사라짐. 죽음. 그리고 다섯 무더기의 부서짐. 죽음. 시체의 안치함. 생명 기능의 끊어짐을 일러 죽음이라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근심입니까?. 이런저런 불행을 만나고 이런저런 괴로운 현상에 맞닿은 사람의 근심. 내면의 근심. 내면의 슬픔을 일러 근심이라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탄식입니까?. 이런저런 불행을 만나고 이런저런 괴로운 법을 맞닿은 사람의 한탄. 비탄을 일러 탄식이라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육체적 고통입니까?. 몸의 고통. 몸의 불편함. 몸에 맞닿아 생긴 고통스럽고 불편한 느낌을 일러 육체적 고통이라 합니다.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정신적 고통입니까?. 정신적인 불편함. 마음에 맞닿아 생긴 고통 스럽고 불편한 느낌을 일러 정신적 고통이라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절망입니까?. 이런저런 불행을 만나고 이런저런 괴로운 법에 맞닿은 사람의 실망을 일러 절망이라 합니다.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입니까?.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기 마련인 중생에게 이런 바람이 일어납니다. ‘오. 참으로 우리에게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법이 있지 않기를! 참으로 그 태어남. 늙음. 병듦. 죽음이 우리에게 오지 않기를! 이라고. 그러나 그것은 원한다고 해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것도 괴로움입니다. 근심. 탄식.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을 하기 마련인 중생에게 이런 바람이 일어납니다. ‘오, 참으로 우리에게 근심. 탄식. 육체의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하는 법이 있지 않기를! 참으로 그 근심. 탄식.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이 우리에게 오지 않기를!’이라고 그러나 그것은 원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그것도 역시 괴로움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요컨대 취착하는 다섯 무더기 자체가 괴로움이라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취착하는 물질 무더기. 취착하는 느낌 무더기. 취착하는 인식 무더기. 취착하는 심리 현상들 무더기. 취착하는 의식 무더기입니다.

구들이여. 요컨대 이 취착하는 다섯 무더기 자체가 괴로움입니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고성제(苦聖諦)라 합니다. 디가 니까야(대염처경)

 

 

[오취온] = '나'라는 존재는 일시적으로 화합된 무상한 존재이다. 이런 나를 영원히 변하지 않을 실체로 여겨서 집착하는 것을 오취온이라고 한다. 이 오취온이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이기도 한다. 오온을 '나'로 생각하고 집착하는 것이 오취온이다. 이런 존재는 고통일 수 밖에 없다. '나'에 집착하기 때문에. 그래서 오취온은 '고'라고 말하고 여기서 '오취온고'라는 말이 나온다.

[사성제] = 첫째는 태어나는 것, 늙는 것, 병드는 것, 죽는 것, 싫어하는 사람과 만나는 것,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 등을 포함하여, 존재한다는 것은 괴로움(dukkha)이라는 고성제이다.

둘째는 그 괴로움에는 원인(samudaya)이 있다는 것으로, 즐거움을 탐하고 추구하는 갈애, 살아남으려고 하는 갈애, 삶에서 떠나고자 하는 갈애 등이 바로 그 원인이라고 하는 집성제이다.

셋째는 괴로움은 완전히 멸할 수 있으며 괴로움을 없앤 상태가 해탈이라고 하는 멸성제이다.

넷째는 괴로움을 멸하기 위한 8가지의 바른 수행방법, 즉 8정도가 있다는 멸도성제이다. 이 4가지 진리는 불교의 여러 교에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괴로움의 원인은 12가지 상호의존적인 단계로 설명하는 경우도 많다. 무지[無明], 잠재적 형성력[行], 식별작용[識], 명칭과 형태[名色], 눈·귀·코·혀·몸·마음 등의 6가지 감각기관[六處], 접촉[觸], 느끼어 받아들이는 작용[受], 갈애[愛], 집착[取], 생존[有], 태어나는 것[生], 늙고 죽는 것[老死] 등의 그 12가지 요소는 무한하게 반복 순환한다. 이 순환과정을 끊는 사람은 윤회로부터 해탈하여 괴로움이 그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