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3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정토.

정토. 어느 장자의 아들 보적이 부처님에게 물었다. “오직 원하옵건대 모든 보살의 정토를 건립하는 실천 행을 말씀해 주십시오.” 라고 물었다. “보적이여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대의 본심이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부처의 지혜를 체득할 때. 그 나라에는 거짓을 실행하는 않는 중생이 태어난다. 깊은 신심이 바로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부처의 지혜를 체득할 때. 그 나라에는 공덕을 갖춘 중생이 태어난다. 보리심이 보살의 정토이니 보살이 부처의 지혜를 체득할 때. 그 나라에는 대승의 중생이 태어난다. (유마경: 불국품.)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세월.

세월은 시냇물처럼 흘러가네. 죽은 뒤에 부질없이 천고(千古)의 한을 품으면서 살았을 때 한번 쉬기를 아무도 하려 들지 않네. 저 성현도 모두 범부가 그렇게 된 것이니 어찌 본받아 수행하지 않는가!. 어제는 봄인가 했더니 오늘 벌써 가을이라 해마다 이 세월은 시냇물처럼 흘러가네. 이름에 탐하고 이익을 좋아해 허덕이는 사람들 제 욕심을 채우지 못한 체 부질없이 백발일세. 평생토록 일에 빠져 티끌세상 헤매느라 백발이 다 되도록 늙는 줄을 몰랐구나!. 명예와 부귀는 재앙을 부르는 사나운 불길 예부터 얼마나 많은 중생이 이 불길에 타 죽었던가!. (나옹록)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마음.

어리석은 자와 현명한 자. 어리석은 자는 내 자식. 내 재산이라고 괴로워한다. 자기도 자기 것이 아닌데 하물며 자식이 재산이랴. 어리석은 자가 어리석음을 알면 그로써 현명한 자가 된다. 어리석은 자가 현명하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어리석은 자라고 불린다. 어리석은 자는 평생 현명한 분을 섬겨도 국자가 국 맛을 모르듯 진리를 알지 못한다. 지혜로운 자는 아주 잠깐 동안만 현명한 분을 섬겨도 혀가 국 맛을 알듯이 진리를 재빨리 인식한다. (대반열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