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14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절과 하심

절과 하심 절(사찰)을 왜 절이라 할까요, 누구는 신라의 불교가 처음 전래되었을 때 모례내 집의 모가 털모(毛)자라고 할 때 “털례의 집에서 ”털“의 음운변화를 하여 ‘절”이 되지 않았는가? 하는 역사적 근거와 말의 근원을 관련하여 분석하기도 합니다. 누구는 절에 가면 절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절이라고 한다고 말합니다. 누구는 소금에 배추를 절이면 배추 숨이 죽듯이 절은 절을 찾는 사람들의 여러 가지 상을 절이기 때문에 절이라고 한다고 말합니다. 여러 가지 그렇 듯한 말 가운데 소금에 배추를 절이듯이 여러 가지 상을 절이고 자신을 낮추게 한다는 의미에서 “절”이라고 한다고 마지막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리고 “절”을 많이 하기 때문에 “절”이라고 한다는 말도 똑 같은 가르침이라고 이해됩니다. 하심은 ..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하심.

하심 마음에는 네 가지 병이 있으니 첫째는 탐심과 음욕이요. 둘째는 성내고 미워하는 것이며. 셋째는 어리석음이요. 넷째는 나라는 생각이니라. [현겁경] 나를 버려야 세상을 얻는다. 그때 “상불경”이라는 보살비구가 있었느니라. 득대세야. 무슨 인연으로 상경불이라 하였는지 아는가. 이 비구는 만나는 비구 비구니 우바세 우바이를 보는 대로 모든 다 예배하고 찬탄하여 이렇게 말했느니라. “나는 그대들을 깊이 공경하고 가볍게 여기거나 업신여기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들은 모두 보살의 도를 행하여 반드시 성불할 것이시기 때문입니다.” 그 비구는 경전을 읽지도 않고 외우지도 아니하고 다만 예배만 행하였느니라. 멀리서 사부대중을 볼지라도 또한 쫓아가서 예배하고 찬탄하여 말하였느니라. “나는 그대들을 깊이 공경하고 가..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믿음의 잣대.

만일 사람이 신심이 있으나 지혜가 없으면 이 사람은 어리석음을 키우고. 지혜는 있으나 신심이 없으면 이 사람은 그릇된 소견을 키우게 된다. [열반경] 옛날 홀로 사는 가난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부처님을 맞이하기 위해 등을 밝힌다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 여인이 한 푼 두 푼 구걸한 돈으로 기름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여인은 기쁜 마음으로 부천님이 지나가실 길에 불을 밝히고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하였습니다. 밤이 깊어감에 등이 하나 둘 꺼져 가는데 이 여인의 등은 더욱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날이 밝아지자 부처님은 목련존자에게 모든 등불을 다 끌 것을 지시하셨습니다. 그런데 목련존자의 신통력으로는 그 여인의 등은 끌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부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큰 서원과..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믿음

믿음이란! 맷돌이나 숫돌이 닳는 것을 보이지 않지만 어느 땐가 다 닳아 없어진다. 나무를 심으면 자라는 것이 보이지 않지만 어느새 자라 큰 나무가 된다. 하루하루 꾸준히 수행에 정진하다보면 어느샌가 그 수행은 깊어져 마침내 저 불멸의 곳에 이르게 된다. [신린보훈] 믿음은 도의 근본 공덕의 어머니 모든 착한 법을 길러내며. 의심의 그물 끊고 애욕을 벗어나. 열반의 위없는 도를 열어 보이네. 믿음의 때가 없어 마음 깨끗하고. 교만을 없애고 공경의 근본이며 가르침 창고의 첫째가는 재물이 되며 청정한 손이 되어 모든 행 받네 믿음은 보시 행에 인색치 않고 믿음은 환희하며 불법에 들게하고 믿음은 지혜 공덕 자라게 하네. 믿음은 여래 이르게 하네. [화엄경] 마치 손이 있는 사람은 보배산에 들어가서 마음대로 보물..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라. 수행

삼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 자신의 재물을 나누는데 인색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재물에 탐내지 말아야 한다. 삼악도의 괴로움을 가져오는 데는 탐욕이 으뜸이요. 육바라밀 수행 가운데 으뜸가는 것은 남한테 베푸는 보시니라. 인색하고 탐하는 마음은 착한 길을 막고. 자비로 보시하는 행은 반드시 나쁜 길을 막아준다. 만일 가난한 사람이 찾아와 구걸하거든 내 생활이 넉넉지 못하더라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 세상에 올 때 우리는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을 떠날 때 또한 빈손으로 간다. 자기 재물조차 아끼는 마음이 없는데 어찌 남의 물건에 욕심을 부리겠는가. 이 몸이 죽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고 평생지은 업만 자신을 따를 뿐이다. 삼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가 될 것이요. 백..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세월.

세월은 시냇물처럼 흘러가네. 죽은 뒤에 부질없이 천고(千古)의 한을 품으면서 살았을 때 한번 쉬기를 아무도 하려 들지 않네. 저 성현도 모두 범부가 그렇게 된 것이니 어찌 본받아 수행하지 않는가!. 어제는 봄인가 했더니 오늘 벌써 가을이라 해마다 이 세월은 시냇물처럼 흘러가네. 이름에 탐하고 이익을 좋아해 허덕이는 사람들 제 욕심을 채우지 못한 체 부질없이 백발일세. 평생토록 일에 빠져 티끌세상 헤매느라 백발이 다 되도록 늙는 줄을 몰랐구나!. 명예와 부귀는 재앙을 부르는 사나운 불길 예부터 얼마나 많은 중생이 이 불길에 타 죽었던가!. (나옹록)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죽음.

잠깐 사이에 죽음이 문턱에 이르다. 시산이 흘러 어느 덧 하루가 지나고 하루하루가 흘러서 어느 덧 한 달이 되며. 한 달 두 달이 지나서 문득 한해가 되고 한해 두해가 바뀌어서 잠깐 사이에 죽음의 문턱에 이른다. 부서진 수례는 굴러갈 수 없는 법이지요. 사람도 늙으면 수행 할 수 없거늘 누어서 게으름만 피우고 앉아서 어려운 생각만 일으키는 구나. 몇 생을 닦지 앉았거늘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며. 그 얼마를 헛되이 살았으면서 한 평생 닦지 아니하는가. 이 몸은 반드시 마칠 날이 있는데. 죽어서 다시 받는 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어찌 급하고 또 급한 일이 아닌가. (발심수행장)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세월.

덧없는 세월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이제 나이가 칠십이 가까워서 그대의 할 일은 다 했는데. 무엇을 할려고 더 기다리십니까?. 죽을 때는 어떻게 대응하실 것입니까?. 덧없는 세월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습니다. 설봉선사가 말했습니다. “세월이 너무 빨라서 잠깐사이에 지나가니 뜬 구름 같은 세상에 누가 오래 머물 수 있을까? 비원령(飛猿嶺)을 넘어갈 때 서른둘을 바라보았는데. 민(閩)지방으로 돌아오니 벌써 마흔이 넘었구나. 남의 허물은 자주 들어낼 필요가 없고. 자기의 허물은 부지런히 닦아 없애야 한다. 성안에 가득한 벼슬아치들에게 말하노라. 염라대왕은 금빛 물고기의 패찰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네.” (서장) 비원령(飛猿嶺)=넘기 어려운 험한 고개.

세상을 아름답게 보이라. 죽음.

죽음을 재촉하는 귀신. 지난 업으로 받은 사람의 몸은 고달픈 삶을 면치 못하며. 부모로부터 몸을 받아 임시로 여러 인연이 모이고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지. 수. 화. 풍의 사대(四大)로 지탱해가지만 그것들은 항상 서로 어긋나고 등진다. 덧없는 생로병사가 예고 없이 찾아와 아침에는 살았다가도 저녁에는 죽으니 찰라에 다른 세상이 된다. 마치 봄날 아침 서리나 새벽이슬이 잠깐사이에 말라버리고. 가파른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서있는 나무나 깊은 우물 속의 등나무 넝쿨과 같은데. 어찌 이런 몸이 오래살 수 있겠는가. 순간순간 빨리 지나 한 찰라에 숨 떨어지면 그대로가 다음 생이거늘. 어찌 편안하게 세월을 헛되이 보낼 수 있겠는가! ‘덧없는 죽음을 재촉하는 귀신’은 한 순간도 멈추지 않으니 수명은 더 연장되지 않는..

세상에서 죽지 않는 것은 없다.

세상에서 죽지 않는 것은 없다. (불반나원경) 아침산책코스 세상에는 항상하고 견고한 것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생사를 좋아하면서 세상 벗어나는 도를 구하지 않는 것은 모두 어리석음 때문이다. 부모도 반드시 이별해 근심과 통곡으로 사무치는 데도 사람들은 서로 더욱 사랑하고 아끼며 그리워하고 슬퍼한다. 세상에는 태어나서 죽지 않는 것은 없으니. 태어난 것은 모두 반드시 죽고. 죽는 것은 다시 태어나 서로 근심하고 통곡하기를 되풀이해 숼 새가 없다. 수미산도 무너지고. 천상 세계의 모든 천신도 죽고. 왕 또한 죽으며. 가난한 사람. 부유한 사람. 인간부터 축생에 이르기 까지 태어나서 죽지 않는 것은 없다 고 했다. 붓다가 앞으로 석달 후에 완전한 열반에 드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마라. 붓다가 떠난다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