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11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나.

“나”라는 존재는 인연의 화합물. 가나세나가 밀린다 왕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수레라고 합니까?. 굴대를 수레라고 합니까?.” “굴래는 수레가 아닙니다.” “바퀴통이 수레라고 합니까.?" "바퀴통이 수레가 아닙니다.” “바퀴살이 수래입니까.?” “바퀴살이 수래가 아닙니다.” “끌체가 수래입니까.?" “끌체가 수래가 아닙니다.” “멍에가 수래입니까.?" “멍에가 수래가 아닙니다.” “가마가 수래입니까.?" “가마가 수래가 아닙니다.” “덮개가 수래입니까.?" “덮개가 수래가 아닙니다.” “이 부분을 모아서 하나로 붙이면 수래입니까?.” “수래가 아닙니다.” “음직일 때 나는 소리가 수래입니까?” “수래가 아닙니다.” “무엇이 수래입니까?” 왕은 말이 없었다. 나가세나 이어서 말하였다. 경전에 말씀 하시기..

존재하는 것은 언젠가 사라진다.

존재하는 것은 언젠가 사라진다. (찬집백연경. 보살수기품.) 어떤 두 왕이 전쟁을 일으켜 많은 백성을 해치고 음모를 계속 꾸몄다. 그때 파사이왕은 두 왕의 생사를 끝없이 되풀이해 구제되기 어려운 것을 보고 생사에서 해탈시키기 위해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서 예배한 뒤에 말씀드렸다. “여래께서 더 없는 법왕이시라 항상 고통과 재난에 허덕이는 중생을 관찰하여 구호하시고 서로 투쟁하는 자를 화해하게 하십니다. 두 왕은 싸우기를 일삼아서 화해할 줄 모르고 많은 백성만 살해하니 이제 여래께서 저 두 왕을 화해시켜 서로 싸우지 않게 하시옵소서.” 부처님께서는 곧 허락하고 녹야원으로 가셨다. 그때가 바로 두 왕이 제각기 군사를 집합시켜 전투를 시작할 무렵이었는데 그 가운데 한 왕이 겁을 먹고 물러나서는 부처님께로 갔다...

사람의 목숨은 기약할 수 없다.

사람의 목숨은 기약할 수 없다. [법구 비유경의 무상품] 파사의 왕이 어머니가 90세가 지나서 갑자기 중병에 걸렸다. 왕은 약을 써서 차도가 있기를 바랐으나 어머니는 끝내 목숨을 마치고 말았다. 왕과 신하들은 법에 맞게 장례를 치루고 돌아오는 길에 부처님 계신 곳을 지나갔다. 왕은 겉옷과 신발을 벗고 부처님께 나아가 예배했다. 부처님께서는 왕이 자리에 앉자 물으셨다. “왕은 어디에서 오시기에 옷차림이 누추하고 안색이 이상하십니까?.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어머니가 구십이 넘었는데 근래에 중병이 걸려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장례를 치루고 막 돌아오는 길에 세존을 뵈었던 것입니다.” 부처님께 왕에게 말씀하셨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매우 두려운 것이 네 가지가 있습니다. 태어나고. 늙어 쇠하며. ..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인연.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인연. 98. 어떤 사람과 친해야 하나. 잡아함 37권 1045경 수류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법했다. “세상에는 서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누구와 서로 친하게 지내는가. 살생하는 사람은 살생하는 사람과 친하고. 도둑질하는 사람은 도둑질하는 사람과 친하게 지낸다. 음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부류의 사람과 친하게 지낸다. 거짓말하고 이간질하고 욕 잘하고 꾸미는 말 잘하는 사람은 그런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욕심 많고 성내고 삿된 소견을 가진 어리석은 사람은 같은 부류를 따라 서로 친하게 지낸다. 비유하면 더러운 물건이 더러운 물건과 서로 화합하는 것처럼 열 가지 악업 짓기를 좋..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

53.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 잡아함 35권 978경 상주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나라촌 호의암라동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이 마을에서 장사를 하는 외도 한 사람이 찾아 왔다. 그는 나이가 120세 되는 노인으로 오랫동안 장사를 하다 보니 친구와의 우정과 배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여러 사람을 찾아가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를 가리는 방법을 물어 보았으나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하던 터였다. “한 가지 여쭈어 볼 일이 있습니다. 어떤 친구가 착 한척 걷 모습만 꾸미는 나쁜 친구 입니까. 이 친구가 두 몸을 한 몸처럼 생각하는 좋은 친구 입니까.” 부처님은 그에게 이렇게 일러 주었다. “마음으로는 진실로 싫어하면서 입으로는 좋다고 말하는 사람. 입으로는 은혜롭고 부드러운 말을 하면서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