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나를 찾아서(사경)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전쟁.

상현/맑은강물 2022. 2. 1. 03:47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전쟁.

96. 전쟁을 하지 말라.                         잡아함 46권 1237경 전투경 일부 사경

인도 코르나 시대의 화장터.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걸식을 나갔던 비구들이 돌아와 이렇게 아뢰었다.

 

“며칠 전에 코살라의 파세나디왕과 마가다의 아자타사투루왕이 사이가 벌어져 전쟁을 했습니다. 아자타사투루왕이 코끼리부대. 전차부대. 기병부대. 보병부대를 앞세워 쳐들어오자 파세나디왕도 군사를 일으켜 나가 싸웠습니다. 이 전투에서 코살라의 군대가 패하여 별처럼 흩어지고 파세나디왕은 겨우 몸만 살아서 사밧티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제자들의 말을 들은 부처님은 안타까워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싸워서 이기면 원수와 적만 늘어나고 패하면 괴로워서 누어도 편치 않다.

이기고 지는 것을 다 버리면 잘 때나 깨어있을 때나 평안하리라.

 

이 전쟁이 있은 뒤 얼마 뒤 아자타사투루왕은 아예 코살라를 없앨 심산으로 다시 군사를 일으켜 쳐들어왔다. 파세나디왕은 군사를 배로 일으켜 나가 싸워서 마가다군을 궤멸시키고 아자타사투루왕까지 사로 잡았다.

 

그러나 파세나디왕은 독실한 불자인지라 아자타사투루왕을 놓아주기로 작정하고 부처님을 찾아와 사뢰었다.

 

“마가다국과는 그동안 원한이 없었으나 어쩌다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그러나 이 젊은 왕은 나의 친구 바이데히의 아들입니다. 놓아주려고 합니다.”

 

“잘 생각 하셨습니다. 싸워서 능히 이긴다 한들 끝내는 원한만 더욱 커져서 이익이 없습니다. 그를 놓아주면 서로 평안하고 안락해질 것입니다.”

 

두 나라 왕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각자 기쁜 얼굴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