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나를 찾아서(사경)

세상을 행복하게 보아라. 석가부처님의 훈계.

상현/맑은강물 2020. 5. 31. 20:08

세상을 행복하게 보아라. 석가부처님의 훈계.

 

51. 타락한 수행자를 위한 훈계.       잡아함 41권 1140경 불위 근본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시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저녁 부처님은 마하 카사파를 불러 이렇게 당부했다.

 

“나는 이제 늙고 병들었다.

그러니 네가 대신하여 젊은 비구들을 가르치고 훈계하라.”

 

“부처님. 요새 비구들을 훈계하고 가르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어째서 그러한가.”

 

“요새 비구들은 장로가 오면

그가 지혜가 있고 큰 덕이 있는가를 살피지 않습니다.

그들은 오직 낮선 비구가 오면 재물과 의복. 음식과 침구.

약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핀 뒤 일어나 인사를 합니다.

그래야 그들도 음식과 침구가 풍족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카사파의 말을 들은 부처님은 매우 안타까워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런 비구는 승단의 멸망이며 근심이며 큰 재앙이다.

그들은 생사윤회를 거듭해서

늙고 병들고 근심하고 슬퍼하는 과보를 받을 것이다.

카사파 야.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다.

옛날 항상 열심히 수행하는 비구.

검소한 누더기를 입고 걸식하는 비구.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아는 비구.

바른 생각과 바른 선정과 바른 지혜를 터득한 비구가 오면

서로 반갑게 일어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왜냐하면 그래야 따라서 훌륭한 수행자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말씀한 부처님은 다시 카사파에게 당부했다.

 

“그러므로 카사파 야.

너는 어떻게 하던지 검소하고 청정하며 욕심이 적으며.

바른 생각과 선정과 지혜를 닦는 사람을 찬탄하는 

사람이 많아지도록 젊은 비구를 가르치고 훈계해야 한다.

그래야 승단의 근심과 재앙이 없어질 것이다.”

 

2019년 아그라(상카시아 꿈의 계단)에서 5시간 정도의 순례길. 창가의 인도 풍경과 기원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