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나를 찾아서(사경)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중생.

상현/맑은강물 2020. 11. 7. 03:23

62. 중생이 중생일 수밖에 없는 까닭. 잡아함 6권 122경 중생경 일부 사경

영축산을 오르는 중생들

영축산에 오르는 짐승과 사람들..

부처님이 마구라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시자인 라다바구가 평소에 궁금하던 문제 한 가지를 여쭈었다.

 

“부처님. 이른바 중생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 입니까.”

 

이 당돌한 질문은 요컨대 중생을 왜 중생이라 하는가.

중생이 중생인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것 이었다.

이에 대해 부처님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라다여.

나는 물질(色)에 집착하고 얽매이는 사람.

또 어떤 대상을 느끼고(受).

생각하고(想).

행위하고(行).

의식(識)하는데

집착하고 얽매이는 사람을 중생이라 하느니라.

 

라다여.

나는 평소 너희들에게

오온에 의해 생기는 경계를 무너뜨리고 없애버려야 한다고 가르쳐 왔다.

그래서 애욕을 끊고 애욕을 끊으면 괴로움이 다할 것이며.

괴로움을 다하면 ‘괴로움을 끝을 본 사람(해탈한 사람)’이라고 말해 왔다.

이것을 비교 하면 이렇다.

어떤 어린 아이들이 흙으로 성을 쌓거나 집을 지어놓고

거기에 집착하면 사랑에 끝이 없고 욕망에 끝이 없으며

생각에 끝이 없으며 안타까움이 끝이 없게 된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이 성과 집은 내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것이 한 갓 흙무더기인 줄 알게 되면.

그것을 발로 차고 허물어 버리면서도 안타가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라다여.

이와 같이

중생도 물질에 대한 집착을 흩어버리고.

무너트리고.

없애 버리면 사랑이 다할 것이고

사랑이 다하면 그 괴로움도 다하고

괴로움이 다하면 괴로움의 끝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는 중생이라는 허물도 벗게 되는 것이다.

 

중생은 본래 부처이다. 숨겨진 비밀/깨달음을 얻는 비법/마음공부.

https://youtu.be/pH4VTa71D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