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나를 찾아서(사경)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불

상현/맑은강물 2021. 1. 15. 04:30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세상은 불타고 있다.

68.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     잡아함 8권 197경 시현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깨달음을 성취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그 무렵 부처님은 우루벨라 지방에 머물면서

불을 섬기던 카사파 삼형제와 추종자 1000명을 교화하였다.

어느 날 부처님은 이들을 이끌고 가야시사(산)에 올랐다.

마침 해질 무렵이어서 온천지가 저녁노을에 불타는 듯했다.

부처님은 이를 보고 제자들을 향하여 이렇게 설법했다.

 

“비구들이여. 사람들도 저와 같이 불타고 있다.

사람의 무엇이 불타고 있는가.

눈이 타고 눈의 인식의 대상인 물질이 타고 있다.

귀가 타고 귀의 인식의 대상인 소리가 타고 있다.

코가 타고 눈의 인식의 대상인 냄새가 타고 있다.

혀가 타고 귀의 인식의 대상인 맛이 타고 있다.

몸이 타고 귀의 인식의 대상인 감촉이 타고 있다.

의식이 타고 귀의 인식의 대상인 생각이 타고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들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불타고 것인가.

그것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때문에 불타는 것이다.

이로 인해 태어남과 늙음과 병듦과 죽음(生老病死)에 때문에 불타는 것이다.

또한 근심과 슬픔과 번뇌와 괴로움(수비뇌고)에 불타는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모든 불타는 것과 그 원인에 대해 싫어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일체에 대해 싫어하는 생각을 가질 때

탐진치의 불꽃이 꺼지고 생로병사와 수비뇌고에서 벗어나 해탈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