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나를 찾아서(사경)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부부.

상현/맑은강물 2021. 9. 30. 04:09

87. 부부간에 불법을 전파하려면. 잡아함 42권 1158경 바사타경 일부 사경

기원정사 부처님처소.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날 한 바라문이 잔뜩 화가 나서 부처님을 찾아왔다.

그는 원래 집안대대로 외도를 믿어 왔는데 어느 때인가부터

아내 다닌자니가 삼보에 귀의하고는 외도의 가르침을 따르려하지 않았다.

 

아내는 불교에 귀의한 뒤로부터는

좋은 일이 있을 때나 나쁜 일이 있을 때나

항상 부천님 계신 곳을 향해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신 분이며,

공경 받을 만한 분이시며, 완전하게 깨달은 분에게 귀의 합니다.‘라고 말했다.

남편이 미쳤느냐고?’ 화를 내면 아내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떤 사람도 부처님과 토론하여 이기는 것을 보지 못했다.

내 말이 거짓인지 아닌지 당신이 직접 가서 확인하여 보아라.”

 

화가 난 남편은

아내를 개종시킨 이교도를 혼내주기 위해 부처님을 찾아온 것이었다.

“내가 어떤 것을 죽이면 평안하고. 걱정 없이 살 수 있는지 아는가?”

그의 질문은 매우 위협적이었다.

‘내가 당신을 죽여 버리면 편안하고 걱정없이 살 수 있을 것인데

당신이 그 것을 알고 있는가?’란 말투였다.

성난 바라문의 마음을 헤아린 부처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성냄을 없애면 편안히 살 수 있다. 성냄을 없애면 마음이 평안하여 진다.

성냄은 모든 독의 근본이다. 그것은 모든 선근을 해친다.

그 성냄을 죽인다면 모든 성인은 그를 칭찬할 것이다.

만일 네가 능히 성냄을 없앤다면 다음에는 걱정이 없어지리라.”

이어서 부처님은 그에게

보시와 계율의 공덕과 번뇌를 없애는 법을 차례로 일러 주었다.

깨끗한 흰 천이 쉽게 물드는 것처럼 그는 금방 네 가지 진리(四聖諦)를

터득하고 모든 의혹이 사라져 그 자리에서 바른 지혜를 얻었다.

 

그는 기쁜 얼굴로 집으로 돌아와 아내를 덥석 안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

여래이며 세존이며 등정각자인 부처님과 같은 분을 만나본적이 없다.

이제 그분은 나의 스승이다.

나는 오늘부터 참다운 부처님의 제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