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나를 찾아서(사경)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설법을 듣는 자세.

상현/맑은강물 2021. 11. 27. 06:46

 

보드가야 대탑 보리수나무

91. 설법을 듣는 사람의 자세.                            잡아함 9권 253경 비뉴가전연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제자 우타이(優陀夷)존자가 어느 때 그는 코살라의 카만다야 마을 암라동산에 머문 적이 있었다. 그 동산은 메라카트야나라는 여자바라문 소유 였는데 마침 그녀가 제자들이 나무하려 왔다가 존자를 만났다. 그들은 존자의 수행다운 평안한 모습에 마음이 음직여 설법을 청했다. 존자는 그들을 위해 성심을 다해 설법해 주었다. 젊은이들은 설법을 듣고 베라카트야나에게 돌아가 이렇게 말했다.

 

“스승님, 저희들은 지금 암라동산에 와있는 우다이로부터 설법을 듣고 오는 중입니다. 그는 진리에 대해 막힘이 없어 아주 친절하게 가르처 주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녀도 자기도 존자를 만나 설법을 듣고 싶어 졌다. 그래서 우다이를 초청해 공양을 올리기로 하고 사람을 보냈다. 우다이는 이를 기꺼이 하락하고 다음 날 아침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 공양을 받았다. 공양이 끝나자 그녀는 좋은 신을 신고 높은 자리에 거만하게 앉아 우다이존자에게 말했다.

 

“스님, 한 가지 여쭤볼 일이 있는데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그러나 무슨 까닭인지 존자는 ‘지금 때가 아니다’라며 자리에서 이러서는 것이 었다. 그녀는 다음 날에도 공양을 올리고 말을 꺼내 보았으나 결과는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러기를 세 번이나 계속했다. 여자 바라문은 주변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랬더니 그 중 눈치 빠른 사람이 말했다.

 

“그것은 아마 당신이 가죽신을 신고 높은 자리에 거만하게 앉아 설법을 들으려고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다이는 진리를 존중하는 사람이니 낮은 곳에서 없수이 여기는 사람에게는 설법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그녀는 깨달은 바 있어서 다음 날에는 신발을 벗고 낮은 곳에 앉아서 법을 청 하였다. 그제서야 존자는 성의를 다하여 설법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