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경전, 요약 45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상견과 단견.

여래는 상견(常見)과 단견(斷見)을 떠나 중간에서 설한다. 나체 수행자 가섭이 물었다. “세존이시여. 부디 제게 괴로움에 대해서 설명해주십시오. 세존이시여. 부디 제게 괴로움에 대해서 가르쳐 주십시오.” “ 가섭이여. ‘그가 짓고 그가 그 과보를 경험한다’고 한다면 처음부터 존재했던 괴로움을 상정해. ‘괴로움은 스스로가 짓는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되어 이것은 상견에 떨어져버립니다. 가섭이여. 다른 사람이 짓고 다른 사람이 경험한다.고 한다면 느낌에 압도된 자가 ‘괴로움은 남아 짓는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되어 이것은 단견에 떨어져버립니다. 가섭이여. 이러한 양극단을 의지하지 않고 중간에 의하여 여래는 법을 설합니다. 무명을 조건으로 의도적 행위들이. 의도적 행위들을 조건으로 알음알이가. 알음아리가 조건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늙음의 게송.

늙음에 대한 암바팔리 비구니의 게송. 꿀벌 색깔처럼 검고 끝이 곱슬거리던 내 머리카락은 나이가 드니 거선 삼(麻)처럼 되었구나. 진리를 설하시는 분이 말씀한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꽃으로 가득한 향기를 머금은 바구니 같았으나 나이가드니 짐승 텔처럼 역겨운 냄새가 나는 구나. 진리를 설하시는 분이 말씀한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빗과 핀으로 정성스레 다듬고 화려하게 만들어 잘 가꾼 동산처럼 우거졌으나 나이가드니 가늘어지고 여기저기 벗겨졌구나. 진리를 설하시는 분이 말씀한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금붙이로 장식하여 화려하게 땋아 내렸으나 나이가드니 대머리가 되어가는구나. 진리를 설하시는 분이 말씀한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마치 화가가 잘 그려낸 곡선처럼 내 눈썹은 아름다웠으나 나이가 드니 더 이상 빛나지 않는구..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괴로움.

괴로움의 세 가지 종류. “도반 사리불이여. 괴로움. 괴로움이라고 합니다. 도반이여. 도대체 어떤 것이 괴로움입니까?” “도반이여. 세 가지의 괴로움의 성질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통스런 괴로움의 성질(苦苦性). 형성된 괴로움의 성질(行苦性). 변화 때문에 괴로움이 생기는 성질(壞苦性)입니다. 도반이여. 이러한 세 가지의 괴로움의 성질이 있습니다. 상윳따 니까야. 괴로움의 경.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고통.

무엇이 괴로움인가?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괴로움입니까?. 태어남도 괴로움이요. 늙음도 괴로움이고. 병듦도 괴로움이며. 죽음도 괴로움입니다. 근심. 탄식.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도 괴로움이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입니다. 요컨대 취착하는 다섯 무더기(五取蘊) 자체가 괴로움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태어남입니까?. 이런저런 중생의 무리로부터 이런저런 중생의 태어남. 일어남. 다섯 무더기의 나타남. 감각장소를 획득함을 일러 태어남이라 말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늙음입니까?. 이런저런 중생의 무리 가운데서 이런저런 중생의 늙음. 노쇠함. 부서진 치아. 백발. 주름진 피부. 수명의 감소. 감각 기능의 허약함을 일러 늙음이라 합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세월.

더 없는 세월의 불길 “덧없는 세월의 불길이 온 세상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중생을 괴롭히는 불길이 사방에서 치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온갖 번뇌의 도둑이 사람을 죽이려고 늘 엿보고 있습니다.”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도를 닦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점을 깨닫고 머리에 붙은 부을 끄듯 공부해야 한다. (선가귀감) 풀이하면 몸에는 ‘태어난 (生). 늙음(老), 병듦(炳). 그리고 죽음(死)“이 있고 세계에는 ‘이루어짐(成). 지속됨(住). 파귀됨(壞). 그리고 없어짐(公)이 있으며 마음에는 ‘ 일어남(生). 머묾(住). 변함(異). 그리고 사라짐(减)’이 있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죽음.

잠깐 사이에 죽음이 문턱에 이르다. 시산이 흘러 어느 덧 하루가 지나고 하루하루가 흘러서 어느 덧 한 달이 되며. 한 달 두 달이 지나서 문득 한해가 되고 한해 두해가 바뀌어서 잠깐 사이에 죽음의 문턱에 이른다. 부서진 수례는 굴러갈 수 없는 법이지요. 사람도 늙으면 수행 할 수 없거늘 누어서 게으름만 피우고 앉아서 어려운 생각만 일으키는 구나. 몇 생을 닦지 앉았거늘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며. 그 얼마를 헛되이 살았으면서 한 평생 닦지 아니하는가. 이 몸은 반드시 마칠 날이 있는데. 죽어서 다시 받는 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어찌 급하고 또 급한 일이 아닌가. (발심수행장)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세월.

덧없는 세월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이제 나이가 칠십이 가까워서 그대의 할 일은 다 했는데. 무엇을 할려고 더 기다리십니까?. 죽을 때는 어떻게 대응하실 것입니까?. 덧없는 세월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습니다. 설봉선사가 말했습니다. “세월이 너무 빨라서 잠깐사이에 지나가니 뜬 구름 같은 세상에 누가 오래 머물 수 있을까? 비원령(飛猿嶺)을 넘어갈 때 서른둘을 바라보았는데. 민(閩)지방으로 돌아오니 벌써 마흔이 넘었구나. 남의 허물은 자주 들어낼 필요가 없고. 자기의 허물은 부지런히 닦아 없애야 한다. 성안에 가득한 벼슬아치들에게 말하노라. 염라대왕은 금빛 물고기의 패찰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네.” (서장) 비원령(飛猿嶺)=넘기 어려운 험한 고개.

세상을 아름답게 보이라. 죽음.

죽음을 재촉하는 귀신. 지난 업으로 받은 사람의 몸은 고달픈 삶을 면치 못하며. 부모로부터 몸을 받아 임시로 여러 인연이 모이고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지. 수. 화. 풍의 사대(四大)로 지탱해가지만 그것들은 항상 서로 어긋나고 등진다. 덧없는 생로병사가 예고 없이 찾아와 아침에는 살았다가도 저녁에는 죽으니 찰라에 다른 세상이 된다. 마치 봄날 아침 서리나 새벽이슬이 잠깐사이에 말라버리고. 가파른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서있는 나무나 깊은 우물 속의 등나무 넝쿨과 같은데. 어찌 이런 몸이 오래살 수 있겠는가. 순간순간 빨리 지나 한 찰라에 숨 떨어지면 그대로가 다음 생이거늘. 어찌 편안하게 세월을 헛되이 보낼 수 있겠는가! ‘덧없는 죽음을 재촉하는 귀신’은 한 순간도 멈추지 않으니 수명은 더 연장되지 않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죽음.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죽음. 1.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 [앙굿따라 니까야. 우외경] 바라문이여. 그러면 어떤 자가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떠는 자입니까?. 바라문이여. 여기 어떤 자가 감각적 욕망에 대한 탐욕을 벗어나지 못하고. 의욕을 벗어나지 못하고. 애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갈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열병을 여의지 못하고. 갈애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어떤 혹독한 병에 걸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사랑하는 감각적 욕망들은 나를 버릴 것이다. 나도 저 사랑하는 감각적 욕망들은 버릴 것이다’라고 그는 근심하고 상심하고 슬퍼하고 가슴을 치고 울부짖고 광란합니다. 바라문이여, 어떤 자가 죽기 마련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떠는 자입니다. 다시 바라문이여. 여..

모든 것은 무상하고 변한다.

모든 것은 무상하고 변한다. [대보적경. 선비보살회품.] 만물을 이루는 여섯 근본 원소인 지(地) 수(水) 화(火) 풍(風) 허공(公) 의식(識)의 요소를 바로 육계(六界)라 한다. 지. 수. 화. 풍. 허공. 의식의 요소는 무상한 것이고 변하고 파괴되며 견고함이 없고 굳는 모양이 없는 것이다. 만일 무상한 것이라면 그것은 곧 괴로운 것이고. 만일 괴로운 것이라면 곧 나(我)라고 하는 것 도 없는 것이다. 이렇게 아는 것을 곧 육체를 아는 것이라고 한다. 보살은 이와 같은 법을 듣고 나서는 받아 지니며 닦고 배워서 자세히 분별한 뒤에는 곧 다섯 무더기(五蘊=오온)를 알아야 한다. 이른바. 생멸. 변화하는 모든 것을 구성하는 다섯 요소는. 물질(色). 느낌(受). 인식.(想). 심리현상들.(行). 의식(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