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나를 찾아서(사경) 105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사성제.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76. 불교를 만난 것은 최고의 행운. 잡아함 15권 406경 맹구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베살리의 원숭이연못 옆 중각강당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연못주변을 산책하시던 부처님이 문득 아난다에게 이런 것을 물었다. “아난다여. 큰 바다에 눈먼 거북이 한 마리가 살고 있다. 이 거북이는 100년에 한번 씩 물위로 머리를 내놓는데 그 때 바다 한가운데 떠다니는 구멍 뚫린 나무판자를 만나면 잠시 거기에 목을 넣고 쉰다. 그러나 판자를 만나지 못하면 그냥 물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때 눈먼 거북이가 과연 나무판자를 만날 수가 있겠느냐.” 아난다는 ‘그럴 수 없다고 대답했다.’ 눈가지 먼 거북이가 백 년 만에 머리를 내밀 때. 넓은 바다에 떠다니는 구멍 뚫린 나무판자를..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종교생활.

75. 종교생활은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 잡아함 35권 947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위국 기원정사에 계시던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장로 사리풋다는 부처님의 좋은 설법을 듣고 돌아오는 길에 파루티카라는 외도를 만났다. 그는 불(火)을 섬기는 외도로 사리풋다와도 잘 아는 꽤 유명한 사람이었다. “어디를 다녀오시는 길이신가.” “부처님을 찾아뵈옵고 설법을 듣고 오는 길이네.” “아직도 설법을 듣고 다닌다니. 자네는 아직도 젓을 떼지 못했구먼. 나는 이래봬도 이미 젓을 떼었네.” 외도의 말투는 분명히 사리풋다를 놀리는 것이었다. 그러자 사리풋다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한가. 나는 이렇게 생각하네. 자네가 벌써 스승의 가르침을 받지 않아도 된다면 그것은 참으로 훌륭한 가르침이 아니요. 의지할 만한 가르침이 아..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팔정도.

74. 팔정도를 따라 걸어가라. 잡아함 10권 271경 저자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에게 한 비구가 찾아와 부처님의 사촌동생인 팃사비구의 수행에 대해서 말했다. “부처님. 팃사비구가 몸과 마음이 혼면하여 수행을 게을리 하고 교법에 대한 의혹을 품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부처님은 즉시 팃사를 불러 여러 가지를 물어본 뒤 다음과 같은 비유로 가르쳤다. “팃사여. 어떤 사람이 훌륭한 성을 찾아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어리석어서 길을 잘 몰랐다. 그래서 길을 잘 아는 지혜로운 사람에게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가르쳐 주었다. ‘나그네여. 이 길을 따라가다가 보면 두 개의 길이 나올 것이다. 그때 그대는 왼쪽으로 가지 말고 오른 쪽으로 가라. 한참을 가다보..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의례 73. 형식적 의례의 무의미성. 잡아함 44권 1158경 손타리경 일부 사경 갠지스 강. 부처님이 코살라의 순타리카 강가에 있는 조촐한 명상의 숲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강가에 사는 한 바라문이 부처님을 찾아왔다. 이 무렵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은 지 오래돼지 않는 터여서 외도들은 부처님이 아직 누구인지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그 바라문은 젊은 수행자의 모습을 하신 부처님에게 자기와 함께 순타리카 강에 들어가 목욕을 하자고 권했다. 부처님은 짐짓 모른 척하면서 왜 강물에서 목욕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성스러운 강에서 목욕을 하면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물었다. “사문이여. 순타리카강은 구원의 강이요. 깨끗한 강이며. 상서로운 강입니다. 만약 누구나 여기서 목욕을 하..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사성제.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사성제. 72. 사성제의 진리를 터득하라. 잡아함 15권 386경 현성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바라나시에 있는 사슴동산에 머무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설법했다. “네 가지의 성스럽고 찬다운 진리가 있다. 무엇이 네 가지라 하는가. 첫 째는 모든 것이 괴롭다는 진리요(苦聖諦=고성제) 둘 째는 괴로움의 원인은 쌓임에 있다는 진리요(集聖諦=집성제) 셋 째는 모든 괴로움이 소멸된 진리요.(滅聖諦=멸성제) 넷 째는 괴로움을 소멸시키는 방법의 진리(道聖諦=도성제) 만약 수행자로서 이미 모든 것이 괴롭다는 진리를 알고 이해하며. 괴로움의 원인이 쌓임에 있음을 알고 끊으며. 괴로움이 소멸된 진리를 알고 증득하면 괴로움이 사라지는 방법의 진리를 알고 닦았다면 그런 사람..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71. 불교의 종교적 특질. 잡아함 46권 1238경 왕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파세나디왕이 부처님을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부처님. 저는 혼자 조용한 곳에서 명상을 하다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은 현실적으로 증명되는 것이며. 때를 격하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이며. 와서 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며. 잘 열반으로 인도하는 것이며. 지혜 있는 사람이라면 각기 알 수 있는 것이다. 저의 이런 생각이 맞는 것인지요.” 이레 부처님은 왕을 칭찬하며 이렇게 말했다. “대왕이여 그러 합니다. 대왕이여 그러합니다. 여래의 바른 가르침은 현실적으로 증명되는 것이며(現見=현견)이며. 때를 격하지 않고 과보가 있는 것(不得時節=부득시절)이며. 와서 보..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열반.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열반이란 무엇인가?. 인도 쿠시나가르의 열반당. 70. 열반이란 무엇인가. 잡아함 18권 490경 염부차경 일부사경 부처님이 장로세자 사리풋타(舍利弗)과 함께 마가다국의 나알라라는 마을에 머물고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사리풋타의 옛친구 잠부카타카라는 사람이 찾아왔다. 잠부카타카는 외도를 다르는 수행자였는데 부처님의 명성을 듣고 그의 제자로 있는 사리풋타를 찾아온 것이다. 그가 사리풋타를 찾아온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해서였다. 그가 무려 40여 가지의 중요한 주제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그 중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친구여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네. 당신의 스승은 자주 열반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도대체 열반이라는 것은 어떤 상태를..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12개의 고리.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12개의 고리. 우리 육체는 물이 동행하고 환원한다 69. 12개의 고리로 맺어진 인생의 비밀. 잡아함 12권 285경 불박경 일부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당신께서 아직 깨달음을 얻기 전에 이런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정말로 이 세상은 고통 가운데 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다. 그리고 다시 태어나 마찬가지의 과정을 겪는다. 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은 무엇인가.’ 부처님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먼저 그 원인부터 탐구에 들어갔다. 그리하여 부처님이 올바른 사유와 지혜로써 도달한 결론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노병사(老病死)의 고통(苦)은 태어남(生=생)이 있기 때문이다. 태어남은 어떤 존재(有=유)가 있어서..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불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세상은 불타고 있다. 68.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 잡아함 8권 197경 시현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깨달음을 성취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그 무렵 부처님은 우루벨라 지방에 머물면서 불을 섬기던 카사파 삼형제와 추종자 1000명을 교화하였다. 어느 날 부처님은 이들을 이끌고 가야시사(산)에 올랐다. 마침 해질 무렵이어서 온천지가 저녁노을에 불타는 듯했다. 부처님은 이를 보고 제자들을 향하여 이렇게 설법했다. “비구들이여. 사람들도 저와 같이 불타고 있다. 사람의 무엇이 불타고 있는가. 눈이 타고 눈의 인식의 대상인 물질이 타고 있다. 귀가 타고 귀의 인식의 대상인 소리가 타고 있다. 코가 타고 눈의 인식의 대상인 냄새가 타고 있다. 혀가 타고 귀의 인식의 대상인 맛이..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중도의 길.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극단을 피하는 중도의 길. 잡아함 9권 254경 이십억의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왕사성 죽림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소나라는 비구가 있었는데 그는 아무리 수행을 해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그는 실망 끝에 이런 생각을 했다. ‘나는 부처님제자가 되어 나름대로 제법 열심히 수행했다. 그러나 아직 까지도 번뇌를 다 소멸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차라리 세속으로 되돌아가 널리 보시를 행하면서 복이나 짓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소나비구의 고민을 알아차린 부처님은 조용히 그를 불러 상담했다. “소나여. 그대는 집에 있을 때 거문고를 잘 탔다는데 그게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저는 짐에 있을 때 악기를 잘 다루었습니다.” “어떠한가. 거문고를 탈 때 줄을 느슨하게 하거나 반대로 팽팽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