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나를 찾아서(사경) 105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인연.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인연. 98. 어떤 사람과 친해야 하나. 잡아함 37권 1045경 수류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법했다. “세상에는 서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누구와 서로 친하게 지내는가. 살생하는 사람은 살생하는 사람과 친하고. 도둑질하는 사람은 도둑질하는 사람과 친하게 지낸다. 음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부류의 사람과 친하게 지낸다. 거짓말하고 이간질하고 욕 잘하고 꾸미는 말 잘하는 사람은 그런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욕심 많고 성내고 삿된 소견을 가진 어리석은 사람은 같은 부류를 따라 서로 친하게 지낸다. 비유하면 더러운 물건이 더러운 물건과 서로 화합하는 것처럼 열 가지 악업 짓기를 좋..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동물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동물. 97. 동물학대를 반대하는 불교. 잡아함 4권 93경 장신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게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키가 큰 장신 바라문이 찾아와 부처님께 물었다. “부처님, 저는 지금 사성대회(邪盛大會)를 마련하고자 칠백마리의 황소를 기둥에 묶어놓고 그 밖의 동물과 벌레를 희생하여 성안의 온갖 외도를 공양하려고 합니다. 제가 마련한 이 대회에서 모자람이 없도록 부처님도 참여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 복을 짓기 위한 마련한 사성대회가 오히려 세 가지의 죄를 짓는 대회가 되겠구나. 세 가지란 무엇인가. 너는 지금 ‘온갖 동물을 희생 하겠다’고 했으니 그렇게 한다면 죽이겠다는 생각(意=의)으로 죄를 짓고. 입(口=구)으로 ..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전쟁.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전쟁. 96. 전쟁을 하지 말라. 잡아함 46권 1237경 전투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걸식을 나갔던 비구들이 돌아와 이렇게 아뢰었다. “며칠 전에 코살라의 파세나디왕과 마가다의 아자타사투루왕이 사이가 벌어져 전쟁을 했습니다. 아자타사투루왕이 코끼리부대. 전차부대. 기병부대. 보병부대를 앞세워 쳐들어오자 파세나디왕도 군사를 일으켜 나가 싸웠습니다. 이 전투에서 코살라의 군대가 패하여 별처럼 흩어지고 파세나디왕은 겨우 몸만 살아서 사밧티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제자들의 말을 들은 부처님은 안타까워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싸워서 이기면 원수와 적만 늘어나고 패하면 괴로워서 누어도 편치 않다. 이기고 지는 것을 다 버리면 잘 때나 깨어있을..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재산.

95. 절약은 좋지만 인색해서는 안 된다. 잡아함 46권 1232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파세나티 왕이 부처님을 찾아왔는데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대왕이여 어디서 오는 데 먼지를 뒤집어쓰고 피로한 모습입니까.” “부처님, 이 나라의 유명한 부자였던 마하나마가 며칠 전 목숨을 마쳤습니다. 그에게 아들이 없어 재산을 모두 조사해 국고에 넣었습니다. 며칠 동안 그 일을 하느라고 먼지를 뒤집어썼더니 행색이 이 꼴입니다.” “그는 어느 정도의 부자였습니까?” “그는 창고에 백 천억의 순금을 쌓아둔 부자였습니다. 그는 재산을 모으기 위해 평생 싸라기밥과 썩은 시래기죽을 먹었으며 굶고 남루한 베옷만을 입었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재산을 모은 부자 됐습니다. 그는 돈을 모..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사랑.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사랑. 94. 살인마도 제자로 교화하라. 잡아함 38권 1077경 적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알구다라국을 여행 할 때의 일이다. 타바사리카숲을 지나는데 마을사람들이 부처님에게 이 길로 가지 말라고 만류했다. 숲속에 살인마 알굴리말라가 있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이를 개의치 않고 알굴리말라가 있는 숲으로 들어갔다. 살인마가 부처님을 보자 칼을 들고 쫓아오며 말했다. “멈춰라. 거기서라.” “나는 언제나 멈춰 있는데 네가 멈추지 않는 구나.” “너는 걸어가면서 쫓아가는 나보고 멈추지 않는다니 무슨 헛소리냐.” “나는 일체 중생을 해칠 생각을 멈췄는데. 너는 사람을 죽임으로써 나쁜 업을 멈추지 않는구나. 나는 벌레까지도 칼이나 막대기로써 해치지 않는데. 너는 언제나 핍박하고 두렵게 하는 ..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외모.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외모를 보고 판단하지 말라. 93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잡아함 38권 1063경 추루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제자 가운데 외모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추하게 생긴 비구가 있었다. 그는 늘 외모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업신여김과 따돌림을 받았다. 어느 날 부처님이 기원정사에서 설법을 하고 있는데 이 비구가 나타났다. 사람들은 못 생긴 비구가 온다면서 모두 고개를 돌리고 업신여기려고 했다. 이를 본 부처님이 제자들을 타일렀다. “너희들은 저 못생긴 비구를 업신여기거나 따돌리지 말라. 왜냐 하면 저 비구는 이미 번뇌가 다하고 할 일을 마친 사람이다. 온갖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모든 결박에서 벗어났으며 바른 지혜로 마음의 해탈을 얻었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너희들은 외모만 보고..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용서.

세상을 아름답게. 용서. 92. 용서하지 않는 것도 허물. 잡아함 40권 1108경 득안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게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아침 탁발을 끝내고 돌아온 부처님이 조용한 명상에 잠겨 있는데 어디선가 말다툼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싸움 난 곳으로 사람을 보내 알라보게 했더니 사연은 이러 했다. 어느 비구가 동료에게 사소한 잘 못을 저질렀다. 그는 곧 자기가 잘못한 것을 깨닫고 상대방에게 정중히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사과를 받은 쪽은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던지 그를 용서해 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게 계속 큰 소리로 욱박지르고 나무랬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동료들은 처음에 잘못한 비구보다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쪽이 너무한다.고 싶었다. 그래서 “이제는 그만..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설법을 듣는 자세.

91. 설법을 듣는 사람의 자세. 잡아함 9권 253경 비뉴가전연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제자 우타이(優陀夷)존자가 어느 때 그는 코살라의 카만다야 마을 암라동산에 머문 적이 있었다. 그 동산은 메라카트야나라는 여자바라문 소유 였는데 마침 그녀가 제자들이 나무하려 왔다가 존자를 만났다. 그들은 존자의 수행다운 평안한 모습에 마음이 음직여 설법을 청했다. 존자는 그들을 위해 성심을 다해 설법해 주었다. 젊은이들은 설법을 듣고 베라카트야나에게 돌아가 이렇게 말했다. “스승님, 저희들은 지금 암라동산에 와있는 우다이로부터 설법을 듣고 오는 중입니다. 그는 진리에 대해 막힘이 없어 아주 친절하게 가르처 주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녀도 자기도 존자를 만나 설법을 듣고 싶어 졌다. 그래서 우다이를 초청해 공양..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재가불자.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재가불자가 해야할 일. 90. 재가불자가 해야 할 일. 잡아함 33권 927경 우파색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카필라바투 니그로다 동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석가족의 마아나마가 부처님을 찾아와 여쭈었다. “부처님 어떤 사람을 재가신자라고 합니까?” “재가신자란 집에서 깨끗하게 살면서 ‘목숨이 다 할 때까지 삼보에 귀의하고 불법을 받드는 신자가 되겠습니다’ 라고 다짐한 사람들이다.” “재가신자는 어떻게 해야 믿음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나이까?” “여래에 대한 믿음이 완전하고 견고하여 어떤 바라문이나 외도로 무너뜨릴 수 없어야 한다.” “재가신자는 어떻게 해야 계율을 잘 지킨다고 할 수 있나이까?” “살생과 도둑질과 음행과 거짓말과 음주를 즐겨 하지 않고 그것을 떠나기를 좋아하..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부부.

87. 부부간에 불법을 전파하려면. 잡아함 42권 1158경 바사타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날 한 바라문이 잔뜩 화가 나서 부처님을 찾아왔다. 그는 원래 집안대대로 외도를 믿어 왔는데 어느 때인가부터 아내 다닌자니가 삼보에 귀의하고는 외도의 가르침을 따르려하지 않았다. 아내는 불교에 귀의한 뒤로부터는 좋은 일이 있을 때나 나쁜 일이 있을 때나 항상 부천님 계신 곳을 향해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신 분이며, 공경 받을 만한 분이시며, 완전하게 깨달은 분에게 귀의 합니다.‘라고 말했다. 남편이 미쳤느냐고?’ 화를 내면 아내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떤 사람도 부처님과 토론하여 이기는 것을 보지 못했다. 내 말이 거짓인지 아닌지 당신이 직접 가서 확인하여 보아라.” 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