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나를 찾아서(사경) 138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지혜

노여움을 다스리는 지혜.  부처님이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 일이다. 어느날 젊은 바라문 빌란기카가 찾아와 부처님에게 참 듣기 거북한 욕설로 모욕하였다. 부처님은 잠자코 있다가 그에게 물었다. “좋은 날. 그대의 집에 종친과 권속이 오시는가?” “그렇다.” “그대가 종친과 권속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였는데 그들이 그 음식을 먹지 않으면 누구의 것이 되겠는가?” “그들이 먹지 않는다면 그 음식은 도로 내 차지가 될 것이다.” 이에 부처님은 그를 타일렀다. “그대도 그와 같도다. 그대는 지금 추악하고 착하지 않은 말로 나를 모욕하였다. 그런데 내가 끝내 그 욕설을 받지 않는다면 그 욕설은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 “그가 받지 않더라도 주면 주는 것이다. 욕설을 들으면 기분이 나빠 질 것이 아닌가.” “그..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의식

정신과 육체 의식의 삼각관계.       부처님이 라자가하 죽림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그 무렵 사리풋타와 마하코티카는 그리드라쿠산에서 함께 수행하고 있었다.어느 날 해질 무렵 사라풋타는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서 마하코티카에게 의견을 물었다. “존자께서는 늙음과 죽음을 누가 만들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자기가 만든 것 입니까?. 남이 만든 것 입니까?. 아니면 아무 원인도 없이 만들어진 것 입니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늙음과 죽음은 누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다만 태어남을 인연하기 때문에 늙음과 죽음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늙음과 죽음이 일어나는 정신과 육체는 누가 만든 것입니까?. 자기가 만든 것 입니까?. 남이 만든 것 입니까?. 아니면 아무 원인도 없이 만들어진 것 입니까?” “정신(名)..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진리.

누가 진리를 만들었는가. 부처님이 쿠루수의 조우마을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젊은 제자 한 사람이 찾아와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부처님 이른바 연기법은 부처님이 만든 것 입니까, 아니면 다른 누가 만든 것입니까.” 이에 대해 부처님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고 있다. “연기법이란 내가 만든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이 만든 것도 아니다. 따라서 그것은 여래가 세상에 나오든 나오지 않았거나 법계에 항상 머물러 있는 것이다. 다만 나는 이 연기법을 스스로 깨닫고, 깨달음을 이룬 뒤에 모든 중생을 위해 연설하고 드러내 보일 뿐이다. 즉 이것이 있음에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음으로 이것이 있다. 이것이 사라지므로 저것이 사라지고 저것이 사라짐으로 이것이 사라진다’고 말하는 것이다."   잡아함 12권 299경 ..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공덕.

늙음과 죽음이 무너져 내릴 때.              부처님이 시밧티의 기원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오랜만에 파세나티왕이 부처님을 찾아왔다.  “오랜 만입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습니까.?” “그동안 국사를 처리하느라고 바빴습니다. 넓은 국토를 다스리자면 나라의 구석구석을 관찰하고 자잘못을 가리고 대책을 세우는 등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대왕에게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어느 날 대왕의 신하가 찾아와 ‘대왕이여 저는 지금 동쪽변방에서 왔는데 그곳에서는 태산과 같은 큰 바위가 무너져 모든 생명을 유린하고 있습니다. 어서 대책을 마련해 주소서.’ 라고 아뢰었다고 합시다. 그런 또 한 신하가 서족에서 달려와 같은 상황을 아뢰고. 남쪽과 북쪽에서도 같은 보고가 들어 왔다고..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지금

아직 늦지 않았다.                 잡아함 42권 1162경 =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아난다와 함께 아침탁발을 나갔다가 늙은 거지부부를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남루한 누더기를 입고 모닥불을 쬐고 있었다. 이를 본 아난다가 부처님에게 여쭈었다. “부처님, 저 노인들은 어찌하여 늙은 따오기처럼 신세가 곤궁하나이까?.” “저 늙은 부부는 젊고 건강할 때 열심히 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저들이 젊고 건강할 때 열심히 일을 했더라면 아마도 사위성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만약 출가해서 수행에 전심했다면 훌륭한 아라한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젊은 시절에 그렇게 살지 않았다.” 다시 아난다가 여쭈었다. “그러면 저들은 청년시절의 ..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진리.

사람을 믿지 말고 진리를 믿으라.   잡아함 30권 837경 =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머물고 게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가르치셨다.  “진리를 믿지 않고 사람을 믿으면 다섯 가지 허물이 생긴다. 만약 자기가 믿는 사람이 대중으로부터 비난을 받거나 버림을 받았으면 그는 실망해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그를 존중하고 공경하였는데 대중들은 그를 비난한다. 이제 나는 누구를 믿고 절에 갈 것인가. 이것이 첫 허물이다. 만약 자기가 믿는 삶이 계율을 법하거나 어기면 그는 실망해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그를 존중하고 공경하였는데 그는 계율을 법하였다. 이제 나는 누구를 믿고 절에 갈 것인가. 이것이 두 번째의 허물이다. 만약 자기가 믿고 있는 사람이 그 절에 있지 않고 다른..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진리.

진리를 의지처로 삼으라.  부처님이 라자가와 죽림정사에 머물고 있을 때의 일이다. 그 무렵 마가다의 나라마을에 있던 장로 사리풋다가 열반에 들었다. 시봉하던 춘다 사미가 사리풋다를 화장하고 사리를 수습한 뒤 아난다를 찾아와 이 사실을 전했다. 아난다는 놀라하며 부처님께 찾아뵙고 사뢰었다. “부처님. 지금 저는 온몸이 풀리고 천지가 뒤바뀐 같아 어찌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조금 전 춘다 사미가 저를 찾아 왔는데. 사리풋다 존자께서 열반하여 이미 화장을 마치고 사리를 가져 왔나이다. 사리풋다께서는 계율이 완전하고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 알며 큰 지혜를 성취한 교단의 상좌입니다. 저도 많은 가르침을 받았는데 열반에 들었다 하니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나이다. ‘아난다야. 너는 근심하고 괴로워하지 말라. 무릇..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스스로.

스스로 아끼고 사랑하라.                        사경.  잡아함 46권1229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파세나디 왕이 찾아와 이런 것을 여쭈었다. “부처님 저는 이렇게 생각 합니다.‘어떤 사람이 몸과 입과 뜻으로 악행을 하면 그것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몸과 입과 뜻으로 선행을 하면 그것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라고 제 생각에 잘못이 없는지요?.” 왕의 질문에 부처님은 이렇게 대답했다.“왕의 생각이 옮소. 어떤 사람이 몸과 말과 뜻으로 약행을 한다면 그는 자신을 사랑하거나 보호하는 것이 아니요. 왜냐하면 나쁜 행위를 하게되면 그는 그로 인해 편안해지지 않기 때문이..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상식의 진리를 실천하라.       잡아함 4권 91경 =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웃차야라고 하는 청년이 찾아와 부처님께 여쭈었다.“부처님 재가자가 현세에서 어떤 일을 잘 해야 평안하고 행복하겠나이까.?” 이에 대해 부처님은 현세의 이익을 위한 네 가지 덕목을 제시했다. ‘첫째는 직업에 충실해야 한다. 직업이란 속인이 살아가는 방편이니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거나 혹은 관리가 되거나 또는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간에 그 직업에 충실해야 한다. 둘째는 재산을 잘 보호하는 것이다. 돈이나 곡식이나 모든 재산은 직업에 충실해서 내손으로 벌어들인 것이니 관리에게 수탈당하거나 도둑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물에 떠내려 보내거나 불에 태우는 재앙에 손실되지 않도록 잘 지키..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나.

육신과 자아(나)를 관찰하는 방법.       잡아함 1권 34경 = 오비구경.일부 사경 부처님이 바라나시의 녹야원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다섯 비구에게 설법하다가 이런 질문을 했다. “비구들아. 내가 물어 볼 터이니 아는 대로 대답해 보아라. 육체(色)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냐. 시시각각 변해서 무상한 것이냐?”“무상한 것입니다.”“무상한 것이라면 즐거운 것이냐. 괴로운 것이냐?”“괴로운 것입니다.”“육체가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나의 것(我所=아소)이며 나(我)이며 나의 본체(我體)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가. 그른가?”“옳지 않습니다. 그것은 나가 아닙니다.(無我=무아)“그러면 정신의 세계인 느낌(수)과 생각(상)과 의지(행)와 의식(식)은 어떠한가?”“그것은 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