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나를 찾아서(사경) 106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중도의 길.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극단을 피하는 중도의 길. 잡아함 9권 254경 이십억의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왕사성 죽림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소나라는 비구가 있었는데 그는 아무리 수행을 해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그는 실망 끝에 이런 생각을 했다. ‘나는 부처님제자가 되어 나름대로 제법 열심히 수행했다. 그러나 아직 까지도 번뇌를 다 소멸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차라리 세속으로 되돌아가 널리 보시를 행하면서 복이나 짓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소나비구의 고민을 알아차린 부처님은 조용히 그를 불러 상담했다. “소나여. 그대는 집에 있을 때 거문고를 잘 탔다는데 그게 사실인가?” “그렇습니다. 저는 짐에 있을 때 악기를 잘 다루었습니다.” “어떠한가. 거문고를 탈 때 줄을 느슨하게 하거나 반대로 팽팽하게 ..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수행이란.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수행이란. 열반당에 수행자. 66. 수행이란 금을 제련하는 방법. 잡아함 47권 1246경 주금자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라자가하의 야장이(야장)들이 모여드는 마을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법했다. “야장이 들이 금을 제련하는 것을 보면 이렇게 한다. 먼저 흙과 모래를 통에 넣고 물이 일면 큰 불순물과 흙이 떨어져 나간다. 다시 물을 부어 흔들면 굵은 모래도 떨어져 나가고 금이 붙은 돌이 드러난다. 그래도 금이 붙은 물에 불순물이 붙어있으면 다시 물로 일어 금덩이만 남긴다. 다음에는 용광로에 넣어 금을 녹여낸다. 그리고 다시 풀무질을 하여 금을 녹이면 그 제서야 가볍고 부드러운 생금이 만들어 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생금은 광택이 나고 굽히거나..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라. 업과 지혜.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라. 업과 지혜. 인도 천민 여인들이 하수도 작업을 하는 모습과 주거시설. 65. 10가지 나쁜 업을 짓는 과보. 잡아함 37권 1048경 원주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위성 기원정사에서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제자들을 불러 모아 놓고 다음과 같이 설법했다. “만일 살생하기를 좋아하면 죽어서 지옥에 떨어질 것이요. 혹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목숨이 짧아질 것이다. 주지 않는 물건을 훔치기를 좋아하면 죽어서 지옥에 떨어질 것이요. 혹 인간으로 태어나도 재물이 곤궁할 것이다. 음행하기를 좋아하면 죽어서 지옥에 덜어질 것이요. 혹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배우자가 남의 꼬임에 빠질 것이다. 거짓말을 많이 하면 죽어서 지옥에 떨어질 것이요. 혹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남의 놀림을 받을..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수식관.

64. 불교의 명상 법. 잡아함 29권 802경 안나반나염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법했다. “호흡을 관찰하는 수행(數息觀=수식관)을 닦아 익혀라. 만약 수행자가 수식관을 닦아 익히면 몸과 마음이 쉬게 되고 거친 생각과 미세한 생각이 순일해지며. 순수하고 분명한 생각을 닦아 만족하게 된다. 이러한 수행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먼저 여러 감각기관을 단속하고 고요한 방이나 나무 밑에 단정히 하고 앉는다. 생각은 눈앞에 매여 두고 탐욕과 성냄과 수면과 들뜬 생각과 의심을 모두 단절해 버린다. 그런 뒤 숨을 들이 쉬거나 내 쉴 때는 오직 숨을 쉰다는 것에만 생각을 집중하라. 들숨에는 숨이 들어오고 있구나. 날숨에는 숨이 나가고 ..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중생.

62. 중생이 중생일 수밖에 없는 까닭. 잡아함 6권 122경 중생경 일부 사경 영축산을 오르는 중생들 영축산에 오르는 짐승과 사람들.. 부처님이 마구라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시자인 라다바구가 평소에 궁금하던 문제 한 가지를 여쭈었다. “부처님. 이른바 중생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 입니까.” 이 당돌한 질문은 요컨대 중생을 왜 중생이라 하는가. 중생이 중생인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것 이었다. 이에 대해 부처님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라다여. 나는 물질(色)에 집착하고 얽매이는 사람. 또 어떤 대상을 느끼고(受). 생각하고(想). 행위하고(行). 의식(識)하는데 집착하고 얽매이는 사람을 중생이라 하느니라. 라다여. 나는 평소 너희들에게 오온에 의해 생기는 경계를 무너뜨리고 없애버려야 한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깨달음

60. 깨달음에는 남녀가 없다. 잠아함 45권 1199경 소마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그 무렵 소마비구니는 기원정사에 가까운 비구니 처소에서 수행하고 있었다. 어느 날 명상에 잠겨 있는 비구니에게 젊은이로 변신한 마왕이 찾아와 말을 걸었다. “그대는 수행을 하여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번뇌를 멀리 떠나 위없는 성스러운 경지에 이르고자 한다.” “성인의 경지는 매우 도달하기 어려운 곳이다. 여자의 몸으로는 능히 그곳으로 가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에 소마비구니는 게송으로 대답했다. 마음이 삼매에 들어가는데 여자의 몸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누구라도 지혜를 얻게 되면 위없는 법을 얻을 수 있느니라. 만약 남녀라는 분별 심을 한꺼번에 버리지 못하면 그것은 악마의 생..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의지할 것.

59. 존중하고 의지할 대상. 잡아함 44권1188경 존중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최고의 완전하고 훌륭한 깨달음’을 얻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베란자라강 기슭 보리수 아래에 앉아 명상을 하시던 부처님은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세상에서 참으로 존경하고 의지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은 괴롭고 힘든 일이다. 나는 나보다 훌륭한 사람을 의지하고 공경하며 살고 싶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나보다 훌륭하게 계(戒)를 성취한 사람. 정(定)을 성취한 사람. 혜(慧)를 성취한 사람을 만날 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를 존경하며 의지해서 살아야 하는가....’ 이대 범천이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부처님. 과거에 전등각자도 법을 존중하며 의지하고 살았습니다. 도한 미래의 전등각자도 법을 존중하며 의..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지혜.

58. 지혜로는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잡아함 33권 편영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왕사성 죽림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제자들을 가르쳤다. “세상에는 네 가지의 좋은 말이 있다. 첫 번째의 좋은 말은 등에 안장을 올려놓으면 채찍의 그림자만 보아도 달리는 말이다. 두 번째의 좋은 말은 채찍으로 털끝을 조금 스치기만 해도 달리는 말이다. 세 번째의 좋은 말은 살갗에 채찍이 떨어져야 달리는 말이다. 네 번째의 졸은 말은 채찍으로 등을 얻어맞고 고삐를 잡아채야 달리는 말이다. 이와 같이 바른 법을 공부하는 사람 중에도 네 종류가 있다. 첫 번째로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마을에서 누가 병들어 고통 받다가 죽었다는 말만 듣고도 생사를 두려워하여 바른 생각을 일으켜 열심히 공부..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귀의.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귀의. 57. 나무는 기운 쪽으로 넘어진다. 잡아함 33권 930경 자공경 일부사경 부처님이 고향인 카필라바투 니그로다동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마하나마가 찾아와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 카필라바투는 안온하고 풍족하며 많은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친 사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들 사람과 함게 살아가다가 보면 삼보를 잊어버리지 않을까 염려 됩니다. 도 이러다가 내가 죽게 되면 악도에 태어나지도 않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이에 부처님은 비유를 들어 마하나마에게 말했다. “저기 언덕에 큰 나무가 한그루 있다고 하자. 그 나무는 평소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누가 와서 그 나무의 밑둥을 베면 그때 나무는 어디로 넘어지겠는가?” “그야..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내 것이 아니면 버려라.

56. 진실이 내 것이 아니면 버려라. 수덕사 오르는 길가에 오줌산 머스마.. 매달린 호박. (염불당). 인도 기원정사.(아래) 56. 진실이 내 것이 아니면 버려라. 잡아함 10권 274경 기사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제자들을 모아놓고 이런 말씀 하셨다. “비구들이여. 진실로 너희들이 소유가 아닌 것은 모두 버려야 한다. 그래야 긴 밤 동안 평안해지리라. 비구들이여 너희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제타숲에 있는 모든 초목과 잎사귀와 가지를 어떤 사람이 가지고 간다고 하자. 그러면 너희들은 ‘그것은 내 것인데 왜 가지고 가는가’하고 따지겠는가.” “아닙니다. 부처님이시여. 왜야하면 그것은 ‘나(我)의 것도 아니고 내 것(我所有)도’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