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나를 찾아서(사경) 106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대장부의 불교적 조건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55. 대장부의 불교적 조건. 잡아함 24권 614경 대장부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한 제자가 이렇게 여쭈었다. “언젠가 부처님께서 진정한 대장부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그 듯을 잘 모르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가르켜 대장부라 하고. 어떤 사람을 가리켜 대장부가 아니라 하시는지요. 이에 대해 부처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대장부가 아니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자신의 육신이 영원하다고 생각하며 거기에 집착함으로써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번뇌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는 그로 인해 해탈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가 대장부라 하는 사람은 이런사람이다. 자신의 육신이 영원하..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자신을 속일 수 없다.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자신을 속일 수 없다. 위 영축산을 오르는 중생들. 아래 영축산 입니다. 54. 자신을 속일 수는 없다. 잡아함 39권 걸식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마가다국 판차사라라는 마을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아침공양을 얻기 위해 탁발을 나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그날은 마침 젊은 남녀가 선물을 교환하는 축제의 날이었다. 모두 축제로 들떠 있던 탓에 아무도 음식을 공양하는 사람이 없었다. 부처님은 ‘깨끗이 씻은 빈 바루’를 들고 그냥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빈손으로 돌아오는 부처님을 본 마라가 속삭였다. “그대는 전혀 밥을 얻지 못했는가.? 어떻게 하루 종일 굶을 수 있는가. 규칙을 어기고 마을로 내려가라. 내가 음식을 얻게 해 주겠다.” 그러나 부처님은 거절했다. “설령 음..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

53.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 잡아함 35권 978경 상주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나라촌 호의암라동산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이 마을에서 장사를 하는 외도 한 사람이 찾아 왔다. 그는 나이가 120세 되는 노인으로 오랫동안 장사를 하다 보니 친구와의 우정과 배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여러 사람을 찾아가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를 가리는 방법을 물어 보았으나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하던 터였다. “한 가지 여쭈어 볼 일이 있습니다. 어떤 친구가 착 한척 걷 모습만 꾸미는 나쁜 친구 입니까. 이 친구가 두 몸을 한 몸처럼 생각하는 좋은 친구 입니까.” 부처님은 그에게 이렇게 일러 주었다. “마음으로는 진실로 싫어하면서 입으로는 좋다고 말하는 사람. 입으로는 은혜롭고 부드러운 말을 하면서 마..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친구와 사귀는 이익.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친구와 사귀는 이익. 52. 좋은 친구와 사귀는 이익. 잡아함 27권 726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라자가화의 어느 골짜기 작은 정사에서 머물고 있을 때의 일이다. 그 무렵 아난다도 이 골짜기의 어느 조용한 곳에서 조용히 명상하고 있었는데 그는 친구에 대하여 생각을 하다가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좋은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일이다. 나에게 좋은 친구가 있고 또 좋은 친구와 함께 있다는 것은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아마도 내 수행의 절반은 좋은 친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아난다는 명상에서 일어나 부처님에게로 갔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바를 솔직하게 아뢰고 부처님의 의견은 어떠한지를 여쭈었다. “아난다야. 네 생각은 틀렸다. 그렇게 생각하면 안 ..

세상을 행복하게 보아라. 석가부처님의 훈계.

세상을 행복하게 보아라. 석가부처님의 훈계. 51. 타락한 수행자를 위한 훈계. 잡아함 41권 1140경 불위 근본경 일부 사경 부처님이 시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저녁 부처님은 마하 카사파를 불러 이렇게 당부했다. “나는 이제 늙고 병들었다. 그러니 네가 대신하여 젊은 비구들을 가르치고 훈계하라.” “부처님. 요새 비구들을 훈계하고 가르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어째서 그러한가.” “요새 비구들은 장로가 오면 그가 지혜가 있고 큰 덕이 있는가를 살피지 않습니다. 그들은 오직 낮선 비구가 오면 재물과 의복. 음식과 침구. 약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핀 뒤 일어나 인사를 합니다. 그래야 그들도 음식과 침구가 풍족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카사파의 말을 들은 부처님은 매우 안타까워하면서 ..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청정한 승단의 거룩함.

세상을 아름답게 보아라. 청정한 승단의 거룩함. 50. 청정한 승단의 거룩함. 잡아함. 45권 1212경 회수경 일부 사경. 부처님은 어느 해 여름안거를 왕사성의 기원정사에서 보냈다. 마침 안거가 끝나는 날이 되자 인근에서 수행을 하던 5백 명의 제자들이 자자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달이 뜨자 규칙에 따라 모임의 우두머리인 부처님부터 자자가 시작되었다. “대중들이여. 이제 자자를 행하노니 지난 안거동안 내가 몸으로나 입으로나. 생각으로나 무엇인가 비난받을 일을 했거나 그렇게 보이도록 미심쩍은 일을 하지 않았는지요. 혹시 그런 일이 있다면 나를 불쌍하게 여겨 지적해주소서, 그러면 이 자리에서 참회하겠습니다.” 그러자 장로 사리풋다가 일어나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부처님. 부처님께서는 몸과 말과..